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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빅3’ 29일 2분기 성적표 발표…총 4조 웃도는 손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국내 조선 빅3가 29일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조선 빅3는 플랜트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2분기에 반영해 총 4조여원을 웃도는 적자를 내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29일 오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이날 실적발표직후 기업설명회(IR)도 실시한다.

조선빅3는 실적이 모두 나쁠 것으로 예상되면서 29일에 한꺼번에 실적을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초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정됐던 대우조선해양도 일정을 앞당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날짜를 맞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3사 모두 적자가 예상되면서 실적발표날짜를 둘러싸고 눈치작전이 치열했다”면서 “대우조선이나 삼성중공업은 조 단위 적자까지 우려돼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기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3조원 규모 적자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현대중공업은 올2분기에도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시장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2분기에는 해양플랜트 계약 변경 건 등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으나 해양플랜트 여파로 2분기에는 최대 1조원이 넘는 손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채권단 산업은행의 실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은 3조원을 웃도는 적자가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1분기 43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8년여만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분기에는 3조원을 웃도는 손실을 낸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3조원 가량의 부실이 발생하자 올해 2분기에 반영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3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2분기 실적 잠정치를 이사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대우조선의 연중 추가손실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경영 여건은 암울하다. 노조의 파업이 줄줄이 예고돼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3일 올해 임금협상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했다. 노조는 당장 파업은 하지 않지만 사측과 협상에 집중한 뒤 여의치 않으면 8월 여름휴가 후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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