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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슐커피의 은밀(?)한 지각변동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 플로리다에 소재한 커피 제조사 멜리타 USA 사가 100% 재활용 가능한 커피팟 개발에 성공, 미국 북서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커피팟 시장은 큐리그(Keurig)사의 대표 제품인 K-Cup이 이미 상당 부분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쓰레기 배출량을 늘린다는 비난에 휩싸이면서 멜리타의 친환경 커피팟이 득세하고 있다고 푸드 다이브 등은 밝혔다. 


[사진출처=123RF]

이들 외신에 따르면, 특히 북서부 뉴잉글랜드 지방을 중심으로 멜리타의 커피팟을 취급하는 매장들이 늘어나면서 고객의 수요도 급격히 늘어났다.

멜리타 USA의 홍보책임자인 제프 브릿지스는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을 쉬지 않고 풀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멜리타는 10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커피 제조사로, 특히 최초의 종이 커피 필터를 발명한 업체로도 유명하다. 아울러 대나무 원료가 60%인 친환경 필터를 도입해 업계와 환경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커피팟은 일종의 캡슐 커피로, 맛과 향의 보존성 및 간편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 속에 급성장했다. 그러나 일회용 제품의 특성상 재활용이 어렵고, 쓰레기 배출량을 늘려 환경에 유해하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일회용 커피팟의 연간 쓰레기 매립량은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 지구 10.5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지적해왔다. 이 와중에 멜리타의 친환경 커피팟이 여론을 업고 치고 올라왔다.

심지어 커피팟 대중화의 정점에 서 있는 큐리그 사의 K-Cup의 창시자인 존 실번도 이러한 사실을 인식해 아틀란틱 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제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대해 때때로 죄책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캐나다 밴쿠버에 소재한 G-Kup 커피 사와 토론토 소재의 클럽 커피 사도 친환경 커피팟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뉴저지 주에 소재한 테라사이클 사는 큐리그의 K-Cup을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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