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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상반기 車결산]세계 신차판매 美웃고ㆍ中울고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2015년 상반기 세계 자동차 시장은 국가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 왕국’ 미국은 10년 만에 최고 호조세를 보인 반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한국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붐과 함께 수입차가 승승장구했고, 일본은 경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1% 하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ㆍ유럽 웃고=각국 상반기 자동차 판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올 상반기 852만대를 팔아치우며 전년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 연간 판매량이 14년 만에 17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2017년 미국 신차 수요가 정점을 찍은 후 1700만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에서는 고급차와 대형차 등 고가차량이 인기다. 미 자동차전문지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6월 신차 평균 판매가격은 3만3340달러(3843만원)로 전년 동월보다 821달러(95만원) 올라 최고 수준을 보였다. 경기회복과 유가하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서양 건너 유럽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유럽 18개국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한 717만대를 기록했다. 독일(5.2%)과 영국(7%)이 견조한데다 스페인(22%)과 이탈리아(15%) 등 남유럽 국가도 판매가 증가했다. 6월의 경우 그리스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업체별 판촉 확대에 힘입어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5%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은 상반기 6.2% 증가한 85만7169대를 판매했다. 이중 국산차는 73만7337대로 SUV 신차효과 등 레저용 차량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수입차 강세는 두드러졌다. 브랜드별 판촉 확대와 주요모델 신차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1만9832대로 전년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특히 6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36.4% 증가한 2만4275대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ㆍ브라질 울고=반면 세계 자동차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중국은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1185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연간 성장률 6.9%를 크게 밑돈 것으로, 6년 만에 최저치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6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특히 한국의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8.5% 하락한 51만3784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둔화와 과잉생산으로 수요가 약세인 가운데 최근 주가하락으로 신차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브라질은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한 131만대를 기록했다. 경기둔화 뿐만 아니라 2012~2014년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신차 구입시 세율을 낮춰 수요를 끌어올린 것이 최근 신차 구매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나라 일본 역시 11% 감소했다. 현지언론은 “지난해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 이외에 국내 신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경차가 지난 4월부터 증세 대상에 포함된 것이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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