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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살리기’ 전사적으로 나선 한화그룹 “휴가는 국내서 보냅시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화그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올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즐기자’ 캠페인을 벌인다.

20일 한화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50억원 어치를 구입해 전 임직원에게 10만원씩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룹 방송과 사내통신망을 통해 국내 여행을 장려하고,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지역 마을을 방문해 특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는 수십만원에 상당하는 한화리조트 상품권을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다. 상품권은 전국 12곳의 한화리조트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부대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어 주변 관광지까지 함께 활성화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사옥.

그룹이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블로그, 사내 인트라넷에는 직접 제작한 전국 맛집지도를 게재했다. ‘지하철 6호선 주변 맛집’. ‘전통시장 맛집’, ‘팔도해장 맛집’ 등 주제별로 작성된 맛집지도 50여편은 한화그룹 임직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회식 및 모임장소로 활용돼 소비진작에 기여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도 다양한 내수살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화 대전사업장은 대전지역 건양대 병원과 17일 건강강좌, 건강검진우대, 진료비감면, 장례식장 할인 등을 포함한 협약을 맺고 병원이용 활성화에 나섰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메르스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의료기관과 협력해 병원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또한 모든 사업장 인근지역에 하계 휴양소를 설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보은사업장의 경우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속리산휴양소를 설치했고, 여수 사업장은 여수 만성리에 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사옥.

최근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테크윈은 3일 이상 장기 연차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1일당 5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추가지급하는 휴가 장려정책을 쓰고 있다. 한화생명은 내수살리기 차원에서 하계 집중휴가을 실시한다. 보험영업 특성상 휴가를 2~3일 정도로 짧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내수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부서장 책임하에 1주일씩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을 위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리조트 내에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코너를 개설해 지역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시내면세점 획득을 계기로 우리 농ㆍ수ㆍ축산품을 육성하고 갤러리아백화점을 비롯한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을 통해 판로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심경섭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한화는 ‘함께 더 멀리’라는 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고, 최근 여러 가지 사유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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