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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르는 관광도시 베트남 다낭, 롯데마트도 잘나가네” 매출 신장률 1위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와 관광수요 부응 전략 적중
[헤럴드경제=윤정희(다낭(베트남)) 기자] 최근 베트남에서 가장 핫(HOT)한 지역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중부에 위치한 다낭(DANANG)을 말한다. 세계 7대해변인 미케(MYKHE)해변과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HOI AN), 천상의 휴양지 바나힐(BANAHILLS)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품고 있어 젊은 연인들과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하는 지역이다.

이곳 다낭에 국내 유통기업이 설립한 롯데마트 다낭점이 위치해 있다. 베트남 롯데마트 다낭점에서 니옌 꾸앙 덩(Nguyen Quang Dung)지점장을 만났다.
베트남 다낭점 매장에서 현지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인 G7커피, 다람쥐 커피를 가르키면서 연 매출 신장률이 23%나 되는 요인은 철저한 현지화라고 설명하고 있는 니옌 꾸앙 덩(Nguyen Quang Dung) 지점장.

2012년 12월 문을 연 다낭점은 23%나 되는 연 매출 신장률로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롯데마트 10개점 중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 신장율이 높은 이유로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 다낭 시장을 공략한 것이 맞아 주효했다.

오토바이가 주된 교통수단인 현지 사정에 맞춰 다낭점에는 1120대의 오토바이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었다. 또한 보통 2개층으로 이뤄지는 대형마트와 달리 매장 1층에서 5층까지 롯데리아와 잡화, 패션, 문화ㆍ생활용품, 신선ㆍ가공 제품, 롯데시네마와 푸드코트 등 점포를 나눠 넣어 현지인의 동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식재료와 선호하는 패션 아이템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식품 매장안에는 한국, 일본, 미국 등 1등 브랜드 위주의 코너를 따로 만들고 한국식 개별 포장 상품을 선호하지 않는 현지인 특성상 수산ㆍ축산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살 수 있도록 진열했다. 통로 간격도 3~4m로 정도로 현지인들의 쾌적한 쇼핑에 중점을 뒀다. 또 냉장고 보급율이 낮은 점을 감안해 냉동식품의 비중을 낮췄고, 그 대신 선호도가 높은 초밥과 베이커리의 비중을 높였다.

반면 현지인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은 대폭 낮췄다. 베트남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바게트와 커피를 즐겨한다는 점을 파악, 한국에서 바게트를 만드는 기계를 3대나 들여와 런칭 당시 4500동(VNDㆍ한화 235원)을 받던 가격을 3500동(175원) 낮춰 판매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매일 아침 줄을 서서 바게트 빵을 사가려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초밥 런칭도 성공적이었다. 베트남에 널리 알려진 초밥의 경우 현지인들이 비싼 일식집을 찾는 게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 매장에서 팔고 있는 자동포장초밥을 들여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베트남 소비자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관, 오락실, 외식 공간 등 마트를 온 가족의 놀이공간으로 만든 것도 롯데마트 다낭점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이렇다보니 할인점에다가 놀이공간을 결합한 곳으로 통하고 있는 다낭점은 이제 현지인들이 가족과 여과시간을 보내거나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 반드시 들러야하는 코스로 자리잡았다.

니옌 꾸앙 덩 지점장은 “아직 베트남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마트와 같은 새로운 유통체계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재래시장의 소비자들이 마트로 편안하게 발길을 옮길 수 있도록 하고있다”고 말했다.

또 “다낭점의 정직원과 판촉사원 등 400여명의 현지인을 뽑아 고용비중을 높이고,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다낭 지역에서 태권도나 축구 교실을 지원하고 헌혈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현지기업으로 정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마트는 2010년 호치민에 개점한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현재 호치민 3곳, 다낭 1곳 등 총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의 힘을 키웁시다(the power of vietnam)’라는 캠페인을 통해 베트남 로컬푸드와 중소업체들의 제품을 한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을 도와 베트남 경제에 기여할 계획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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