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의결권 행사 기준일인 지난달 11일을 기준으로 삼성물산의 기존 우호 지분은 삼성SDI(7.39%), 삼성화재(4.79%), 이건희 회장(1.41%) 등 계열사와 특수 관계인까지 합쳐 13.92% 였다.
여기다 ‘백기사’를 자청하고 나선 KCC의 지분 5.96%, 합병 찬성에 가세한 국민연금 지분(11.21%)과 연기금ㆍ 자산운용사ㆍ 은행ㆍ 보험사 등 나머지 국내 기관 지분(11.05%)이 알려진대로 합병 찬성편에 섰다고 가정할 경우 합병 찬성편에 선 지분은 42.14%에달한다.
따라서 이날 주총에서 합병에 찬성한 지분이 59%에 육박한 점을 고려하면 소액주주 16.7%가 합병안에 찬성한 셈이다.
이들 소액주주 가운데는 삼성물산에 장기 투자해왔던 외국인 투자자 지분 7% 상당도 포함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합병 찬성편에 선 지분을 고려하면 적어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이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합병주총 참석 지분이 많아 어려운 승부였지만 개인투자자들 덕분에 삼성이 합병안을 가결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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