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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팔팔’ 이어 ‘구구’도 석권채비?
 ‘시알리스’ 복제약명 정하고 9월 출시 준비



한미약품이 독특한 작명, 마케팅으로 석권한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19일 이 회사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타다나필 성분)의 복제약 제품명을 ‘구구’로 정하고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시알리스는 오는 9월 3일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시알리스는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 때 보다 배나 많은 50여개 사가 150가지의 복제약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아그라에 이은 작명전쟁이 시작됐다.

한미약품의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정' '팔팔츄정'
한미약품의 구구를 필두로 ‘네버다이’ ‘일나스’ ‘타올라스’ ‘해피롱’ ‘바로타’ ‘그래서’ ‘발그레’ 등 다소 선정적인 이름들이 식약처의 허가를 통과했다. 일부 제약사들은 최종 작명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중이다.

한미약품은 ‘비아그라’(실데나필) 복제약 ‘팔팔’로 돌풍을 일으킨 뒤 처방량과 처방액에서 1위로 올라선 전력이 있다. 이는 ▷쉽고도 선명한 명칭 ▷최저가 수준의 낮은 가격 ▷약국망 선점 등이 비결로 꼽힌다.

한미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를 구구와 팔팔로 라인업하면서 ‘99세까지 88하게’라는 연상효과도 노리고 있다. 구구는 발기부전 해소라는 고유효과 외에도 ‘久久’(오래간다)라는 중의성까지 갖는다. 실제 타다나필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발기 지속력’이다.

한미약품은 시알리스 성분명인 타다나필에서 차용한 ‘타달’이라는 제품명과 구구를 놓고 오랫동안 고심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팔팔은 2012년 5월 출시 이후 처방량과 처방액 모두 수입약인 비아그라를 압도하고 있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팔팔정의 처방량은 연간 500여만정으로,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처방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처방액 역시 2013년 3월 비아그라를 첫 추월해 2013, 2014년 2년 연속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현재 팔팔은 처방량 국내 1위, 처방액은 시알리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사진설명>한미약품의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정’, ‘팔팔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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