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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ICT 총아 ‘스마트십‘으로 조선 100년 리더십 만든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조선 산업의 메카 울산이 친환경 ICT 기술을 새로 입는다. 거대중후한 전통 산업이 ICT 기술과 만나, 다시 미래 100년을 이끈다.

15일 15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로 문을 연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울산센터)는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고향인 울산을 제조공정 혁신과 신산업 창출의 거점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울산 앞바다를 ‘에코십(Eco ship)’과 ‘스마트십(Smart ship)’의 세계적인 생산 거점으로 만들어, 전 세계 5대양 6대주를 넘나드는 미래 선박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인포그래픽

▶에코십, 효율과 친환경 모두 잡는다=‘에코십’은 친환경 선박, 그린십, 클린십다.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대기 및 수중 해양환경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선박을 말한다. 선박용 연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반대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해운운임의 추세, 그리고 국제해사기구와 각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라는 3중고를 해쳐나가는 것은 물론, 선도적인 기술 투자로 세계 조선 산업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센터는 이런 추세 속에서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국내 대중소 조선 업체들의 과당경쟁을 막고, 전체적인 부가가치 창출과 이익 증대를 노린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성동조선, SPP 등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조선 산업을 대표하는 대형 조선사는 물론, 동화엔텍, 삼공사, 하이에어코리아, 파나시아, 태양기전 같은 부품사, 그리고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울산대 등 연구기관이 협력 네트워크에 동참한다.
스마트십의 개요

우선 현대중공업 등 빅3 조선소는 공개특허 관리 전담팀 구성, 중소 조선소와 중소 기자재업체에 공개특허를 제공한다. 또 중소기업들이 이들 빅3 조선소의 특허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특허관리 기관, 그리고 기술지원 센터도 구축한다.

‘에코십’의 대표적인 예로는 LNG와 석유를 동시에 사용하는 ‘LNG연료추진선박’이 있다. 선박 연료로 석유화 액화천연가스를 동시에 사용해, 효율을 높히고 동시에 환경규제까지 만족시키는 그린 선박이다. 아직은 몇몇 조선사가 신규 발주 물량을 확보하는 단계에 불과하지만, 오는 2025년에는 연간 17.9조원의 거대 시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부와 울산센터는 관련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과 함께, 핵심 기술 개발 및 중소기업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에코십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과제

▶무인선의 꿈 현실이 된다=‘스마트십’은 말 그대로 ICT로 중무장한 똑똑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배가 나갈 항로의 환경과 작동 상태를 한 눈에 보여주는게 1세대 스마트십이라면, 울산센터는 앞으로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한 항로를 스스로 찾고, 나아가 무인 자율운항까지 가능한 2, 3세대 스마트십을 만든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 등 우리 조선사들은 스마트십 분야에서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미 200여 척이 넘는 계약을 따냈고, 또 80여척은 인도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하드웨어 부분과 달리, 스마트십의 핵심인 소프트웨어(SW) 개발인력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울산센터 내 SW개발자용 플랫폼과 테스트배드를 구축했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비전과 추진전략

이곳에서는 중소, 벤처기업 SW 개발자들이 선박의 운항정보, 기관정보(엔진, 터빈, 유류 등), 화물관리 등 2만8000 종류의 표준화된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제공받아, 다양한 제품을 개발, 생산할 수 있다.

또 전국 7개 대학에 있는 9개의 실습선을 활용한 서비스 트랙레코드 생성까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선박 서비스 개발 환경 제공으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우리 조선 산업도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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