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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암 사장 “엘리엇 합병 성공해도 삼성 괴롭힐 것, 투기자본 안 통한다는 선례 남겨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공하면 엘리엇의 지분율은 2%대로 떨어집니다. 그래도 그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삼성을) 괴롭힐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사의 경영자원이 분산돼 어려운 점이 있지만, 투기자본의 행태가 더이상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습니다”

윤용암<사진> 삼성증권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엘리엇의)모습을 볼 때 이제 시작”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엘리엇과의 첫 대결에서 큰 차이로 승리해야 유리한 입지를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윤 사장의 설명이다.

윤 사장은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의 선택에 대해 “의미 있는 결정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내 자본시장 발전뿐 아니라 국민연금의 장기 운용수익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의 주주 참석률에 대해서는 “약 80%가량의 주주가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물산은 건설과 무역이라는 ‘사양화 구간’에 들어선 두 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대로 두면 오히려 주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제일모직은 패션ㆍ바이오ㆍ스포츠 레저 등 미래지향적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어 둘 사이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모직이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수준의 콘텐츠 사업 역량이 삼성물산의 글로벌 역량(해외조직 등)과 합쳐지면 새로운 형태의 무역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윤 사장은 “국내 증권사 22곳 중 21곳이 합병 (삼성물산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며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소액주주께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무엇이 본인과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인지 좋은 결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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