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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만 즐비했는데…국산 중형 디젤차 시장 활짝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수입차에 편중됐던 중형 디젤차 시장에 쏘나타, K5와 같은 대표적인 국산 중형차가 디젤 모델을 도입하면서 중형 디젤차에도 새로운 시장이 펼쳐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사전계약 6000대를 돌파한 기아차의 신형 K5의 경우 계약자의 20% 정도가 디젤차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연비와 가솔린 대비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어 신형 K5를 찾는 고객 중에서도 디젤차를 선호하는 고객이 상당 부분 있다는 방증이다. 
신형 K5

신형 K5 1.7디젤 모델은 같은 급의 르노삼성자동차 SM5, 한국지엠의 말리부보다 가격은 낮으면서 연비는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형 K5 디젤 가격은 2480만원(디럭스 기준)으로 2590만원부터 시작하는 SM5, 2770만원부터 시작하는 말리부보다 저렴하다.

여기에 신형 K5의 연비는 16.8㎞/ℓ로 SM5(16.5㎞/ℓ), 말리부(13.3㎞/ℓ)보다 높다.

에너지관리공단 수송에너지 사이트에 표기된 연간예상유류비로 봤을 때 1만5000㎞ 기준 SM5가 124만원으로 말리부(154만원)보다 유지비 부담이 적다. 하지만 신형 K5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이 같은 우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쏘나타 1.7 디젤

이와 함께 현대차의 쏘나타 1.7 디젤도 16.8㎞/ℓ의 연비에 2495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책정돼 동급의 디젤차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

반면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로 비교하면 말리부가 가장 앞선다. 다만 말리부는 2000㏄ 디젤엔진을 탑재한 반면 쏘나타와 K5는 1700㏄ 엔진을, 르노삼성 SM5는 1500㏄ 엔진을 탑재해 배기량당 출력은 쏘나타와 K5가 더 높은 편이다.

이처럼 기존 SM5, 말리부 등만 시판되던 국산 중형 디젤차 시장에 K5, 쏘나타 등 대중적인 모델이 디젤 엔진을 탑재해 등장하면서 국산 디젤차를 고르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수입 중형 디젤차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구도보다 중형 디젤차 시장 안에 새로운 영역이 나타난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중 하나인 BMW 520d는 6390만원으로 국산 디젤차보다 가격이 크게 높아도 잘 팔린다. 그만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고정적 소비자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수입차 한 관계자는 “수입 디젤차를 사는 고객들은 연비, 가격 등의 수치도 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구매로 이어진다”며 “국산 디젤차와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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