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름 더위로 인한 피로에 심해지는 구내염, 음식만 잘 먹어도 해결

우리 신체 중 특히 입의 경우, 건강한 사람이라 해도 입속에 수 백 여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 평상시에는 세균 상호간 견제, 그리고 분비되는 침을 통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 등 기타 이유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침 속 씨알산 분비가 줄어들고, 씨알산 분비가 줄면 입안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지게 된다.

입 안에 생기는 대표적 질병이자 괴로운 질병이 구내염이다. 음식을 제대로 먹기도 어렵고, 말을 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구내염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의 매년 6~8월에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면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곳이 바로 입이기 때문이다.

피로와 스트레스 외에 ▲비타민B12·철분·엽산 결핍 ▲음식을 먹을 때 볼을 씹거나 뜨거운 음식을 급하게 먹었을 때 발생한 상처에 세균,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 구내염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입냄새·물집·궤양 등의 증상은 물론이고, 통증이 심해 음식을 섭취하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하는 구내염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위협적이다. 무더위와 높아진 공부 스트레스로 인해 구내염이 발병하게 되면 학업 몰입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음식 섭취도 제대로 하기 힘들어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휴식, 면역력 높이는 음식 등을 통한 면역력 강화로 구내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구내염 초기증상이 보인다면 맵고 짜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말을 줄이는 것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보이며 염증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구내염이 빨리 낫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전문의들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이자 염증에 좋은 음식으로 꼽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은 이미 수많은 임상시험과 연구논문 등을 통해 면역력 강화와 함께 염증반응 개선효과를 지닌 최고의 음식으로 입증됐다.

홍삼의 면역력 증진 효과를 이야기할 때 대표적인 것이 현대아산병원 조영걸 교수팀의 임상시험이다.

교수팀은 에이즈 환자를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누고 A그룹에는 800g의 홍삼을, B그룹에는 8,000g의 홍삼을 10년 간 복용하게 하여 면역세포 수치의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A그룹은 1년 평균 49개의 면역세포가 떨어진 반면, B그룹은 1/3수준인 14개만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덕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정하 중앙대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인 난알부민(OVA)을 이용한 알레르기 모델을 제작해 인공적으로 알러지성 폐 염증을 유발시켰다. 이후 홍삼분말을 6주간 경구투여하면서 혈액, 기관지폐포세척액, 폐조직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홍삼분말을 투여한 후의 염증 수치가 투여하기 전보다 무려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덕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홍삼 속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과도하게 만들어진 염증 물질을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같은 효능들을 통해 국민건강식품으로 자리한 홍삼은 그 인기만큼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자연 그대로의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전체식 홍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체식 홍삼 중에서도 저렴한 홍삼의 잔뿌리인 홍미삼(홍삼미)만을 100% 사용해 원가를 절감하거나, 아가베시럽·시클로덱스트린·젤란검·잔탄검 등의 첨가물을 사용하거나, 혹은 화학적 합성비타민 등 몸에 이롭지 않은 것들을 첨가한 제품 등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들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물을 줄기, 잎, 심지어 뿌리까지 자연 그대로 100%를 다 섭취하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의 경우, 홍삼 속에 함유된 많은 항산화 물질을 모두 흡수할 수 있어 우리 몸의 혈관 벽이나 몸 전체적인 염증 상태를 많이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홍삼 영양분 중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이 52.2%나 된다”며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에선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언급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