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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전세대 테라스하우스’ 흥행 활활…이유가 택촉법 폐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최근 들어 ‘전세대 테라스하우스’의 공급물량이 부쩍 늘어났다.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합친 개념으로, 가구내에 테라스가 있어 정원 등으로 활용가능한 주택이다. 지난해 9월 효성이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 효성 해링턴코트(전용 92~129㎡ㆍ이하전용ㆍ199가구)를 분양한데 이어 광교에서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광교파크자이( 84~115㎡ㆍ268가구), e편한테라스광교(84~164㎡ㆍ 576가구)를 분양 중이거나 분양예정에 있다. 과거엔 아파트 공급물량 중 일부세대를 테라스하우스로 꾸민 물량이 많았지만, 최근엔 전세대 테라스하우스 공급이 쏟아지고 있는 게 새 트렌드다. 그 배경은 뭘까. 
대림산업은 광교신도시에 ‘e편한세상 테라스하우 광교’를 분양중이다. 이는 대림산업의 첫 테라스하우스 물량이다.

▶이유는 건설사들의 ‘땅찾기 전쟁’=광교 등 신도시에서 전량 테라스 하우스 물량이 최근 쏟아진 것은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택지개발촉진법(택촉법) 폐지(하반기 예정)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택촉법 폐지에 따라 대규모 공공택지 조성이 3년간 미뤄지면서 건설사들이 공동주택 부지를 싹쓸이 하면서, 전세대 테라스하우스를 지을 수 있는 ‘연립주택’ 부지만 남은 것이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광교신도시내 현재 남아 있는 땅은 도시지원시설 용지와 근린생활용지 업무용지, 블록형단독주택용지 등 34필지(12만2430㎡) 뿐이다. 아파트 부지의 경우 현재 수원 검찰청 자리인 A17(4만429㎡)이 있긴 하지만, 이전시기에 맞춰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며, 올해 안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공급예정인 테라스하우스 부지는 검찰청 부지를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경기도시공사가 매각한 공동주택 부지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11월 연립주택부지인 B3(6만175㎡), B4(3만8922㎡)를 사들였고, GS건설 역시 올해 2월 B1(5만266㎡)을 매입했다. 모두 연립주택 부지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연립주택 매각을 마지막으로 현재 남아 있는 공공주택 부지는 검찰청 부지 하나 밖에 없다”며 “건설사들이 택촉법이 폐지된 후 아파트 부지가 씨가 마르자, 남아 있는 연립주택 부지를 활용해 테라스하우스 공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테라스하우스를 공급하는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아파트 부지를 공급하는게 가장 수익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만, 땅이 없다보니 연립주택 부지를 사서 수익을 최대한 낼 수 있는 고급화 전략을 쓴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GS건설은 인천 청라 테라스하우스를 부분공급한데 이어 오는 7월 광교신도시에서 전세대 테라스하우스인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요 니즈 맞지만, 전매전 프리미엄 붙어 거래되기도=하지만 아파트를 지을 공동주택 부지가 없어 연립주택부지를 매입해 테라스하우스를 공급한다고 해도 수요가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에 지쳤지만 그렇다고 단독주택은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틈새시장 상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지어지는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희소성이 갖춰져 프리미엄이 붙고 있으며, 환금성 또한 좋아 수요자들이 있는 시장”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9월 분양을 한 효성 해링턴코트의 경우, 인근 부동산 중계업소의 설명에 따르면 95㎡는 1억3000만~1억90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인근 S 공인관계자는 “텃밭을 가꿀수 있는 테라스 하우스 자체가 강남쪽에 없는 상황에서 교통 또한 좋아 50대 사람들이 계약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특히 효성 해링턴의 경우, 전매제한이 풀리기 전임에도 분양권이 고가에 거래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신분을 밝히지 않고 인근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 매물을 찾자, 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어떤 물건을 찾느냐”고 물으며 “대부분 자금력이 되는 강남 사람들이다. 깎으려 하지 않는게 좋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시 전화를 걸어와 “현재 4층 95㎡의 경우 1억7000만원에 나와 있는 매물이 하나 있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자료제공:각사)

대림산업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GS건설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

전용면적 84~273㎡ 84~115㎡

가구수 576가구 268가구

규모 지하1층~4층 지하1층~지상4층

위치 광교신도시 B3블록, B4블록 광교신도시B1블록

분양시기 분양중 7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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