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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공급 과잉’ 우려 마곡지구, 서울시 면밀히 들여다본다
-서울시, 마곡지구 개발 ‘2단계 마스터플랜’ 내년 중 마련하기로
-중장기적 경쟁력 유지 방안 집중 검토ㆍ마련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 조성계획 발표 10년을 맞이해 제2의 도약을 위한 ‘2단계 마스터플랜’을 준비한다.

서울시는 조성공사가 단계별로 한창 진행 중인 마곡지구에 대한 중장기적 개발전략인 ‘2단계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마곡지구의 기반시설조성 공정율은 80%, 산업단지 토지분양률은 60%에 이른다. LG, 코오롱,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68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맺은 상태다.

서울시는 2일 마곡지구에 대한 ‘2단계 마스터플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마곡지구 오피스텔 모습.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각종 조성 공사는 1차 목표이고, 2단계 마스터플랜에는 마곡지구가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은 ▷전략적 미래 유보지 설정 ▷외국 기업 유치 위한 글로벌센터 건립 ▷중소·영세기업 유치 활성화 방안 ▷오피스텔 과잉공급 우려 정밀 검토 등이다.

먼저 전략적 미래 유보지를 설정은 마곡지구의 일부 산업용지를 개발하지 않은 상태로 비워두는 것을 말한다. 유보지는 일단 시민 편의시설, 기업홍보 전시관 등으로 임시 사용하다가, 향후 필요에 따라 매각 여부를 검토한다.

시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반영해 유보지의 적정 규모와 위치, 기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글로벌센터는 외국기업이 전용으로 입주할 수 있는 시설로, 2020~2025년 사이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LG 등 국내 대기업들의 입주가 결정되면서 이들 업체들과 협업하려는 외국기업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마곡지구 입주 업체들의 연구활동이 활발해지는 시점을 감안하여 글로벌센터의 공급시기와 규모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중소·영세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800㎡ 이하의 소규모 필지를 공급하고, ‘공공지원형 지식산업센터’ 임대를 지원하는 등 투자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마곡지구 내 소형 오피스텔 적정수요에 대한 정밀한 검토작업이 이뤄진다. 마곡지구는 오피스텔 과잉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는 오피스텔을 건립할 수 있는 용지 매각을 내년까지 보류하고, 향후 필요한 경우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를 제한하는 것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 마곡지구 개발 사업 전반을 두고 전문가 연구용역을 맡겨 내년 3월까지 매듭질 예정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마스터플랜을 수립·결정한다.

박희수 서울시 마곡사업추진단장은 “중장기적 시각에서 마곡지구에 대한 개발전략을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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