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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영향에도 6월 아파트 가격ㆍ거래량 더 뛰어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지난달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폭은 이미 작년 연간 상승률을 앞섰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가격은 0.52% 올라 전달 상승폭(0.45%) 보다 더 많이 뛰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지난달 0.56% 상승해 전달(0.56%) 보다 더 올랐다.

이로써 올 상반기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올 1~6월 2.43%로 올라 작년(2.43%) 연간 상승폭과 같고, 수도권 아파트만 따지면 2.54% 뛰어 작년 1년 상승폭(1.81%)을 크게 앞섰다. 
메르스 영향에도 6월 전국 아파트 값은 전달보다 더 올랐고 거래량도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의 한 중개업소 앞을 행인이 걸어가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저금리를 활용한 실수요와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지방광역시 중 개발 호재가 많은 대구, 광주, 울산의 상승세가 지방 지역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매수 심리도 더 좋아졌다. 전국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79로 전달(78.2)보다 더 높아졌다. 수도권만 따져도 지난달 83.6으로 전달(80.3)보다 더 매수심리가 개선됐다.

매수우위지수는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매수세우위’, ‘비슷함’, ‘매도세우위’를 물어 ‘매수세우위’라고 답한 사람이 많을수록 수치가 상승하는 심리 지표다.

지난달엔 아파트 거래량도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115건으로 6월 거래량으로는 처음 1만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거래량(5164건)에 비해 115% 증가했다. 이에따라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만5914건으로 상반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매매 비수기에 진입한 6월엔 메르스 영향으로 전세시장은 조금 한산했지만, 매매시장은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여전히 활기를 띠었다”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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