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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사회공헌 활동]‘부채공룡’서 ‘몸짱’ 변신중… 올들어 부채감축액 10조원 돌파
해외신용평가도 ‘긍정적’ 상향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채공룡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한해 동안 7조2000억원의 금융부채를 줄인 이후 올해 들어 3조1000억원을 줄이는 등 부채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LH에 대한 해외신용평가기관의 평가도 달라지면서 LH 내부에서도 활력이 돌고 있다.

30일 LH에 따르면 2013년말 105조7000억원에 달했던 LH 금융부채는 올 들어 95조3800억원(5월21일 기준)으로 줄어들며 금융부채 감축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LH 관계자는 “이렇게 감축시킨 10조원은 2014년도 국토교통부 SOC사업 예산 20조6000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이자 비용만으로도 약 4000억원의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는 ‘부채시계’로 대표되는 이재영 사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부채시계는 일단위로 LH부채현황을 공개하는 시스템으로, 뉴욕 맨하탄의 국가부채시계를 벤치마킹한 이 사장의 아이디어였다.

특히 수입은 극대화하고 지출은 수입 범위 내에서 하겠다는 LH의 ‘선순환 재무ㆍ사업 시스템’ 구축도 부채감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LH는 우선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총력판매체제를 구축하고 판매경영계약 체결(본사 9개 판매ㆍ사업 주관부서장 및 22개 지역ㆍ사업본부장 총 31개 처ㆍ실장 및 본부장) 및 강력한 판매목표관리제 시행을 체계화했다.

이를 통해 LH는 지난해 최대 판매실적(27조2000억원)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5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9조6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 동월 누계보다도 1조9000억원 정도 많은 수치다. 4월까지 현황으로 보면 토지기준 전년 대비 매각률(27%→50%) 및 낙찰률(123%→142%)은 큰폭으로 올랐고, 평균경쟁률은 86:1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LH는 합리적인 지출 관리를 위해 사업다각화 방식을 택했다. 공공임대리츠, 대행개발 등 새로운 사업방식을 통해 LH는 투자할 사업비를 연간 20%정도 줄이지만 민간영역에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해 개발수익을 공유하도록 해 민간과 공공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작년 LH는 약 4조원 현금흐름 개선효과를 거두었고, 올해는 이보다 1조원 늘어난 5조원 정도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같은 LH의 자구노력은 해외신용평가기관의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S&P, 피치 등이 일제히 LH의 신용등급을 우리나라 정부와 동일한 수준으로 올렸다.

무디스는 지난 4월 LH의 신용등급 전망을 대한민국 국가등급전망에 맞춰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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