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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 254.7억불…지난해 比 큰폭 줄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254억7000만불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1% 줄어든 수치다. 특히 중동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30%에도 못미치는 수주금액을 기록했다.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업체수(182개사)와 진출국가수(86개국)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130억3000만불을 수주해 전체 수주액의 51.2%를 차지했다. 유가 하락 여파로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중동 지역은 69.6억 불(전체의 27.3%)로 부진하였다.

아시아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가스 액화 처리 공장(38억9000만불, 현대ENG+엘지상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62억2000만불) 대비 2.1배 증가하였고,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반면 중동에서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21.2억불,한화)을 수주했으나, 저유가 등에 따른 발주 지연ㆍ취소 등으로 지난해 동기(247억4000만불) 대비 28.1% 수준에 머물렀다.

중남미는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플랜트와 유발효과가 큰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 노력을 강화한 결과, 베네수엘라 메가 가스 프로젝트-Pirital l Project(26.2억불, GS건설)를 수주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공사종류별로 보면, 플랜트 수주는 150.7억불로 전체의 59.2%를 차지하였으나, 전년동기(319억불, 85.1%)에 비해 수주액과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토목, 건축, 엔지니어링 수주는 각각 1.1배, 3배, 2.9배 증가했다.

국토부는 플랜트 수주 감소는 중동지역 발주량 감소로, 토목과 건축분야 호조는 아시아에서 항만·교량 등 인프라 수주 증가(2014 13억불→2015 26억불)와 이라크 신도시 수주가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엔지니어링 분야는 16.4억 불을 수주하여 전년동기(5.7억불) 대비 2.9배 증가했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고 고부가가치 분야인 운영·보수(O&M)와 기본설계를 합한 수주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상반기 현재 2014년 수주실적을 이미 갱신한 상태라고 국토부는 평가했다.

국토교통부는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우려, 유로화·엔화 약세 등으로 대외 수주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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