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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LH]“구김살 없는 아이들을 위해”…임대주택 청소년 돌보는 LH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노원구의 국민임대주택에서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고등학생 김우현(가명ㆍ18) 군은 요즘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보는게 즐겁다. 올해 학기 초에 6등급이었던 성적이 현재 2등급까지 올라있기 때문이다. 김 군의 성적이 올라간데는 ‘대학생 멘토’ 형과 누나들의 도움이 컸다. 2살때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역시 훌쩍 떠나버린 후 할머니에게 맡겨진 김 군. 교회에서 청소일을 하는 할머니 손에서 자란 김 군은 사교육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에서 매주 2~3시간 씩의 대학생들의 방문이 큰 힘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김 군에겐 미래에 대해 조언해줄 사람들이 필요했다는 점에서 든든하다. 김 군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고의 과외선생님들이 옆에 있어 언제나 든든하다”며 “성적도 성적이지만 무엇보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멘토형들로부터 진로, 인생에 대한 고민 상담을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김 군은 “저는 2살때부터 부모님이 안계셨지만 멘토 형, 누나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결손된 가정은 없고, 결손된 정서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 군의 멘토 중 한명인 조흥렬(21ㆍ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씨는 “우현이가 신학대로 가서 청소년전문가가 되기를 원하는 만큼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끝까지 돕고 싶다”고 했다.

김 군과 대학생 조 씨의 이같은 인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회공헌사업인 ‘멘토와 꼬마친구’ 프로그램이 맺어줬다. 이는 LH가 펼치는 미래 꿈나무 육성 프로젝트다.

LH는 이 외에도 임대주택 입주민의 복지 향상과 자활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중에서도 LH는 청소년ㆍ아동 사회공헌 활동에 공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재영 LH 사장은 LH의 사회공헌활동 현장 중 가장 먼저 임대주택 아동 급식 현장을 찾기도 했으며 현장에서 “아이들은 구김살 없이 커야 한다. 임대주택 아이들은 LH 가 돌보겠다”며 미래 꿈나무들에 대한 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든든한 힘이 된 멘토링 사업=LH에 따르면 김 군 처럼 대학생 멘토들과 연결된 멘티 청소년ㆍ아동들은 전국적으로 227명이다. 455명의 대학생이 김 군과 같은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등을 매주 방문해 학습지도, 진로상담, 정서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 대학생 2명이 한팀을 이뤄 아동 1명의 멘토가 되는 것이다. 멘티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하다. 지난 2008년 숭실대를 시작으로 현재는 17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아동멘토링 사업을 담당하는 김건우 LH 사회공헌팀 차장은 “2007년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에 대한 임대주택 공급사업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세대별 실태조사를 한뒤,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멘토링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은 LH는 2012년 대한민국 휴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 차장은 “현재 학습지 회사 웅진 씽크빅 등과 연계해 아이들의 학습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역아동센터 설립 지원=특히 LH는 임대주택 내 아동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설립과 운영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학교와 돌봄센터가 합쳐진 개념으로 미술, 음악 등 문화 콘텐츠와 공부방, 무료 급식 제공 등의 역할을 하는 아동복지센터다. 보통 2명의 선생님이 상주해 아이들을 돕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대주택 입주민의 복지 향상과 자활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청소년ㆍ아동 사회공헌 활동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LH가 진행하고 있는 멘토링 사업의 ‘멘토와 꼬마친구들’의 활동 모습.


2013년까지 임대주택내 관리실, 노인정 등을 활용해 공부방 설치를 해오던 LH는 지난해부터 공부방이 포함된 지역아동센터를 설립.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 LH 임대 아파트에 37개의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을 설치해 운영중이며 하루 평균 약 743명의 임대단지 어린이가 이를 이용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이연숙 LH 사회공헌팀 차장은 “사회지역아동센터가 운영됨에 따라 부모들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아이를 맡기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아동센터 내 아이들 합창단을 꾸릴 예정”이라고 했다.

▶‘먹는 것으로 차별받지 않아야’…임대단지 어린이 급식=이와 함께 LH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임대단지 어린이를 위한 급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임대단지 내 맞벌이나 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학기 중에는 학교 급식을 먹지만 방학에는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급식을 중단해 점심 먹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엄마손 밥상’이라는 이름으로 펼치고 있는 이 활동은 2005년 수원매탄 국민임대 등 3개 단지를 시작으로 매년 조금씩 시행 단지를 늘려나가 현재는 120개 단지에 이른다. 이 사업은 단순 급식 외에도 한자, 미술, 독서지도, 자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장창우 LH 사회공헌팀 차장은 “LH로부터 파견된 조리사 2명이 단지 관리소 직원들, 주민들과 함께 식단을 짜고 장을 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LH 나눔봉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 2009년 LH 출범과 동시에 창단식을 갖고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앞장서고 있다.


▶LH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에는 LH 나눔봉사단=이렇게 다양한 LH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에는 ‘LH 나눔봉사단’ 이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모임이다. 나눔봉사단은 지난 2009년 LH 출범과 함께 창단식을 갖고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신뢰받는 공기업 실현’이라는 목표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을 나눌수록 행복은 커집니다’를 모토로 현재 총 25개 지부(전 지역본부, 사업본부 등)가 1지부 1브랜드 사업을 진행 중이다.

LH 나눔봉사단은 아동대상 사회공헌활동 외에도 독거노인 돕기, 수해복구 지원,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현재 진행중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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