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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관광객은 현금인출 가능”…그리스, 관광객 유지 고육책
그리스 정부는 자국을 여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은행 현금인출 제한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밤 자료를 내고 “외국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소지자는 이번 현금인출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정부의 이런 발표는 현금인출 제한 조치로 그리스 경제의 버팀목인 관광산업이 위축되는 것을 막으려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유로존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거부한 이후 앞다퉈 은행 예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로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 은행들의 보유 현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서라도 현금을 인출하려는 내국인들의 시도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치프라스 총리 정부가 출범한 뒤 그리스 은행에서는 전체 예금의 5분의 1가량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그리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예금 전체의 약 20%에 해당하는 약 300억 유로가 인출됐다. 이에 따라 5월말 예금잔액은 10년만에 최저수준인 약 1300억 유로로 떨어졌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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