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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 디폴트 임박…한국도 영향권, 충격 오래 안갈 듯
[헤럴드경제]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

그리스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저녁 긴급 내각회의를 열고 유럽연합(EU)이 제안한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때까지 은행 영업을 중단하는 긴급 조치를 결정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새벽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선언하면서 주말 동안 고객들이 예금을 찾으러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대거 몰려들어 뱅크런 우려가 촉발됐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결정, 사실상 증액 요구를 거부한지 3시간 만에 나온 결정이다.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사실상 그리스 국가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면 유로화 사용을 포기하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그리스 디폴트 여파가 다른 유럽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CB의 양적 완화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 국가들의 경제 체력이 좋아진 덕분이다.

현재 유럽 은행들이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외국 금융사가 상대국에 빌려준 돈 중 손실 위험에 노출된 금액)는 342억 달러(약 38조 2870억원)로 2010년 말(1284억 달러)의 26%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리스발 악재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할 ‘태풍’은 아니어서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비교적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한국도 영향권에 들겠지만 외환 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 등 대외 건전성이 좋아 다른 신흥국들보다 경제 여건이 좋고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가 낮아 충격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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