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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김승배]은퇴기 베이비부머의 투자전략
필자는 한참 은퇴하고 있는 1차 베이비 부머 세대(일반적으로 1955년~1963년생, 약 700여만명)다. 최근 동년배들나 선후배들과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부쩍 많아졌다. 부머 세대들에 게 지나온 과거는 추억 속에서 아름답지만, 현재는 힘들고 미래는 불안하다. 그들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최전선을 달리던 전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감소, 저성장, 노령화, 젊은 세대의 실업 등 닥쳐올 어두운 그림자에 대한 공포에 압도당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지금 대부분 부머세대에게는 자녀들 결혼과 분가가 가장 큰 숙제다. 내집 마련을 도와주고 육아를 맡아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최근 메르스로 온나라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도 달아오르는 주택시장에 주목하게 된다. 이 시장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 대해 논란도 있지만 주택 부동산이 자산의 대부분인 이들 부머세대는 이번 기회를 현명하게 활용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1차 부머 세대와 그 자녀 세대인 에코부머(1979년생~1992년생 약 950여만명)는 총 1600만~1700만에 이른다. 전체인구의 30%가 훌쩍 넘는다. 앞으로 오랫동안 그들이 필요하고 소비하는 대상에서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이들 두 세대는 가계경제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주택 시장이 특히 그렇다. 에코세대의 내집마련을 위해 부모세대는 기존 주택 한 채를 처분해 서로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신규 주택 두채로 분할한다. 육아를 위해 한 집으로 합치기도 한다. 손자녀 교육을 위해 사는 곳을 바꾸기도 한다. 부머세대와 에코세대가 현재 처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내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곳에 거처를 두는 곳이 좋을까? 부동산은 ‘입지’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미래의 입지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은퇴한 부머는 자동차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거처를 두는 것이 좋다. 각종 편의시설이 15~30분이내 접근 가능한 곳이라면 자산가치가 유지될 것이다. 선도 첨단사업에 종사하는 고급 R&D인력이 일하고, 선호하는 지역 근처라면 자산의 활용가치가 높다.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좋아 외국계 기업이 선호하는 지역도 관심을 둘 만 하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맞게 가계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할 필요도 있다. 노후 중대형 아파트 소유자라면 재건축을 통해 거주용 중소형 주택과 수익형 소형아파트나 상가로 자산구성을 바꾸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제로 금리에 가까운 미국에서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은 연 5~6%가 기준인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공간 사용 비용은 ‘감가상각비+이자율+관리비용’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저성장 시대엔 재화를 사고 팔때 나타나는 ‘가격’ 보다 운영하면서 나타나는 사용가치(임대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부머세대들이 현명한 투자활동을 통해 자산가치를 최대한 높이고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품고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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