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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中공략 十年大計…결론은 ‘B2C’
한국식 시공·배송서비스 등 도입…강승수 사장 올 500억 매출 목표


강승수 한샘 사장(기획실장·사진)은 지난해 10개월 가량 중국에 머물렀다. 급성장하는 중국 홈인테리어 B2C시장 진출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서다. 이케아, B&Q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홍싱메이카이롱(紅星美凱龍), 홀라(HOLA) 등 현지 기업의 전략을 현장에서 관찰하고 분석한 강 사장은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가 내놓은 중국시장 성공 키워드는 ‘온라인 플랫폼’과 ‘현지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만난 그는 한샘이 10여년 간 준비해온 중국 B2C시장 공략 복안을 밝혔다. 


강 사장은 “현재까지 중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 및 현지 기업 모두를 살펴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해 모두 잘 하는 곳은 없다”며 “한샘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성공한 온ㆍ오프라인 ‘토탈 홈인테리어사업’을 어떻게 중국에 적용할 지 고민 중이다. 온ㆍ오프라인 통합형 네트워크 구축만큼 비중을 둔 게 현지화다. 바로 한국의 시공ㆍ배송 서비스 도입과 한ㆍ중을 아우르는 디자인.

강 사장은 “홈디포와 B&Q는 미국ㆍ유럽 시장에서는 나란히 1ㆍ2위를 했던 세계적인 건자재 유통기업이었지만 현지화에 실패하고 말았다”며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한샘은 한국식 시공ㆍ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국내에서 판매 중인 가구, 생활용품 전체 제품군의 디자인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 잘 나가는 디자인은 누구보다 현지인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 중국인 디자이너를 적극 채용하겠다”고 전했다.

한샘은 올들어 19만2000달러(2억1000만원)라는 국내 최대 상금액을 걸고 ‘창신(創新)’이란 이름의 국제 디자인공모전도 시작했다. 심사위원도 ‘디지털 베이징’ 설계자이자 중국 대표 건축가 주페이, 일본 건축가 이토 도요, 공공디자인 전문가 권영걸 한샘 사장 등 한ㆍ중ㆍ일 3국 인사로 구성됐다.

본격적인 B2C 시장 진출에 앞서 테스트보드 형식으로 진출한 중국 주방가구 시장에서 한샘은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샘은 올해 5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중국 시장 성공을 위해서는 안방시장이 든든히 받쳐줘야 한다는 게 강 사장의 지론. 한샘은 국내에서 3년 내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강 사장은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대구, 수원, 서울 강북에 플래그숍을 추가로 연다”며 “국내에서 이케아를 잡은 뒤 세계 최대 홈인테리어 시장인 중국에서도 맞대결을 펼치겠다”고 했다. 


상하이=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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