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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천식약을 다이어트 약으로 속여 판매
“유명연예인도 애용한다”…헬스트레이너 쇠고랑


서울 송파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는 헬스장 회원들에게 가짜 다이어트 약품을 판매한 혐의(사기)로 A(3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0년 4월 서울 송파구의 한 헬스장에서 일하던 중 회원 B(30ㆍ여) 씨에게 200알에 10만원에 불과한 일반 천식약을 헐리우드 배우 등 연예인들이 복용하는 다이어트 약으로 속여 24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경찰 조사 결과 헬스장 트레이너인 A 씨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천식약은 인터넷에서 구입했으며, 이렇게 받은 돈은 모두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

A 씨는 천식약 구입 과정에서 당초 B 씨에게는 약속한 200알을 모두 구입하지 못해, “나머지는 약을 다 복용하며 주겠다”며 100알만 지급하기도 했다.

또 문제의 천식약은 일부 국가에서는 동물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두통과 졸음, 위장장애, 심장박동 불규칙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체지방을 분해해 골격근육량과 근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배우 및 보디빌더 등이 다이어트 용도로 불법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A 씨가 B 씨에게 거리낌없이 제공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문제의 약이 처방전을 발부 받아야 구매가 가능함에도 인터넷에서 다이어트 약품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만큼 관련 부처에 단속 및 행정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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