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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의 삼성’ 큰그림 마무리…전자ㆍ생명 지배력 강화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9월 1일자로 합병한다. 양사가 합병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의 지주회사격인 제일모직에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하게 됐다.

이 부회장의 지분은 합병 전 제일모직 23.2%에서 합병 후 삼성물산 16.5%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의 지분은 합병전 제일모직 7.8%에서 합병 후 삼성물산 5.5%로 바뀐다.


합병 후 삼성물산의 오너 일가 지분 합계는 30.4%로, 여전히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의 규제 대상이 된다.

이 부회장은 합병회사(삼성물산)의 최대주주(16.5%)로서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이 0.57%에 불과하지만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일모직은 삼성생명 지분 19.3%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6%를 갖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2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지난주 그룹의 상징적인 자리인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을 부친인 이건희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데 이어 그룹 승계를 위한 하나의 포석이 될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 삼성문화재단은 삼성생명 지분 4.68%,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생명 지분 2.18%를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삼성생명 지분 0.06%를 취득했다.

이 부회장은 두 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삼성생명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기준 34조원으로,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료등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양사는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를 강화해 2020년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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