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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모직ㆍ삼성물산 합병…2020년 매출 60兆 사업분야별 계획 보니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26일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키로 한 가운데 초거대 ‘의식주휴(衣食住休)ㆍ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날 합병회사가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놨다.

건설과 상사부문을 수익구조의 중심축으로 가져가는 가운데, 패션부문의 매출을 현재보다 5배 이상 키우겠다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다. 아울러 그룹의 핵심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부문의 매출도 현재 제일모직의 패션부문 수준으로 키울 방침이다.

제일모직ㆍ삼성물산 합병회사의 향후 매출계획.


26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개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계획서를 보면, 합병회사가 내세운 5년 내 목표는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 달성’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두 회사의 합산매출(33조6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두 회사는 건설부문에서 16조2000억원, 상사부문에서 13조6000억원, 패션부문에서 1조9000억원, 식음료부문에서 1조6000억원, 레저부문에서 400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오는 9월 1일을 기점으로 탄생할 합병회사는 건설과 상사부문이 중심축이 되는 현재의 수익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5년간 바이오부문 등 신수종 사업과 소프트 산업인 패션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건설부문에서는 조경과 디자인, 에너지절감 등에 특화된 제일모직의 역량과 고도의 기술인프라, 해외영업력을 갖춘 삼성물산의 역량을 결합해 2020년까지 23조6000억원의 매출을 낸다는 복안이다.

실제 합병회사는 향후 초고층ㆍ하이테크 빌딩, 공장ㆍ오피스 등 일반건물, 도로ㆍ철도ㆍ항만과 조경 등 토목, 발전ㆍ에너지ㆍ저장ㆍ정유ㆍ에너지절감 등 플랜트 전분야에서 건설능력을 갖추게 된다.

건설과 상사부문에서 총 128개의 해외거점과 4760명의 인력을 갖춘 삼성물산의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패션ㆍ식음부문을 집중 육성한다.

올해 초 제일모직이 “패션부문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육성하고 건설부문은 베트남시장을 공략하는 등 해외진출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른 패션부문의 2020년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0조원 규모다. 식음료부문은 2배이상(2014년 1조6000억원→3조5000억원)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합병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 추진 적극 지원한다.

지난해 기준 자산 38조6000억원, 매출 33조6000억원, 세전이익 6000억원 규모인 합병회사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신수종 사업의 대대적인 투자를 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합병으로 합병회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절반 이상(각사 지분율 46.3%, 4.9%) 확보하게 된 것이 이같은 공격적 투자의 배경이 됐다.

제일모직 측은 “합병을 통해 건설, 패션, 식음, 레저, 바이오 등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생활 전반에 걸친 토탈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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