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결의…이사회 “9월1일 합병완료, 이름은 삼성물산”…그룹 출자구조 삼성물산삼성생명·전자로 단순화
이사회 “9월1일 합병완료, 이름은 삼성물산”…그룹 출자구조 삼성물산?삼성생명·전자로 단순화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9월 1일 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13면

합병회사의 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1938년 삼성그룹 모태인 ‘삼성상회’로 설립된 삼성물산의 역사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 합병 결의에 따라 삼성그룹의 재편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SDI와 제일모직 소재부문을 합병하고 삼성SDS·제일모직을 상장하는 한편 화학·방산부문을 한화그룹으로 매각하는 ‘빅딜’을 단행하는 등 일련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단순화하면서 기존의 순환출자 구조가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은 합병 전 제일모직 23.2%에서 합병 후 삼성물산 16.5%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의 지분은 합병전 제일모직 7.8%에서 합병 후 삼성물산 5.5%로 바뀐다.

합병 후 삼성물산의 오너 일가 지분 합계는 30.4%로, 여전히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기준 34조원으로,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료등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양사는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를 강화해 2020년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1963년 설립돼 부동산·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식음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2013년에는 옛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2014년 말에는 상장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다. 1995년 삼성건설 합병 후에는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나뉘어 전세계 50여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