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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에도 웃는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14%↑ 불구 회계상 적자
램시마 판매 호조에 CB 주식전환 요청 잇따라 부채가 자본으로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셀트리온은 12015년 1/4분기 매출액 976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4.8%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 증가는 램시마의 유럽판매가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40억원 적자. 2013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가치가 주가급등으로 폭등하면서 재무제표상 부채가 늘어난 탓이다. CB는 채권자에게 주식으로 전환할 선택권이 부여된 회사채. 기업에는 원금에 만기 이자까지 쳐서 돌려줘야 하는 빚이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웃고 있다. CB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주식전환 요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이 경우 채무는 재무제표상 자본금으로 전환돼 자본규모가 커진다.

셀트리온 측은 “현재 CB가 주식평가액보다 높은 가격(5월 8일기준 122.9%)에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더 높게 보고 주식전환을 전제로 CB를 매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CB에 대한 전환청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현금유출 부담을 줄여주고 자본확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CB 가치변동으로 인한 당기순이익 적자는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회계상의 평가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셀트리온은 2013년 3억달러 규모의 해외 CB를 발행했다. IFRS 회계기준에 따라 사채금액이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등 ‘확정금액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회계상 부채로 인식된다. CB는 회계상 평가금액과 장부금액의 차이가 ‘파생상품평가손실액’으로 반영된다. 1분기 주가 상승으로 CB 가치가 폭등했고, 이에 따라 파생상품평가손실액 533억원이 반영됐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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