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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ffee 체크] 카페 공부족이 진상? 몇시간까지가 적당한가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카페**가 거의다 4인테이블이라 혼자 쓴다고 눈치안보일 것 같아 여기서 공부합니다. 그런데 어떤 커플이 들어오더니 하는 소리가 ‘요즘 저러면 욕먹는다고 하더라, 커피하나시켜 전세냈냐‘ 였습니다. 제가 잘못된 건가요?”

최근들어 ‘카페 공부족’ 에 대한 밉상 인식이 확대되는 것 같아 불만이라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한 카페 이용자는 ’몇시간까지가 눈치보이지 않는지?’를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누리꾼에게 공개적으로 묻기도 한다.

“동네 조용한 카페에서 오래 공부할려고 합니다. 음료가격에 자릿세 포함돼있어 괜찮을 것 같은데 혹시 눈치보일까봐 물어봅니다. 몇시간까지 있어도 괜찮을까요?“

카페에서 공부나 회사 업무를 보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같은 고민들도 커지고 있다.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2층에는 대화하는 이들보다 노트북을 켜놓고 공부하는 이들이 더 많을 때도 있다. 심지어 커플들도 요즘은 각자 노트북을 켜놓고 일한다.

쥐죽은 듯 조용한 도서관을 두고 사람들이 카페로 향하는 이유는 ‘화이트 노이즈’가 주는 적당한 긴장감과 카페의 아늑한 분위기때문이다.

카페내 공부가 하나의 카페문화로 떠오른 시점에서 ’카공족(카페공부족)‘· ‘코피스(Coffee+Office)족’과 카페 운영자가 서로 불편하지 않을 방법은 없는 걸까?




하소연을 하는 건 카페 주인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작거나 임대료가 비싼 곳에 위치한 카페 주인은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5ㆍ여) 씨는 “커피 한잔 시켜놓고 공부하면 기본이 3~4시간이다. 이때문에 생기는 낮은 테이블 회전율로 치솟는 임대료와 비싼 인건비를 감당할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카페 운영자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리며 사정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는 “동네 카페운영이 생업이며 가장인 저에게는 카공족들이 정말로 큰 영업방해입니다. 몇개 안되는 테이블에서 학생 3팀만 들어와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새로온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적당한 자리가 없어 그냥 나가기를 반복하죠 ” 라고 토로했다.

이에 카페 이용자들이 온라인상에서 해결책으로 제시한 방법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커피를 추가 주문한다=눈치가 보일때쯤 커피를 추가 주문하는 방법이다. 하루종일 공부를 하려고 작정했다면 추가 주문으로 눈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테이블은 한개만 사용=노트북, 책 등 때문에 카공족들은 테이블을 2개 붙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소 좁더라도 한 개의 테이블을 이용하면 자리가 없어 그냥 나가는 손님을 막을 수 있다.

▶다소 한가한 시간대 이용=시험기간이나 손님이 집중되는 오후 시간을 피하는 방법이다. 이른 아침에는 손님이 많지 않으므로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다.

▶북카페, 비즈니스 카페, 스터디카페 이용=처음부터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카페‘를 가는 방법이다. ‘카공족’의 증가로 공부 콘셉트 카페들이 많이 생겨났다. 북카페나 비즈니스 카페, 스터디카페들은 일별 시간제와 월간 회원제를 통해 운영되거나, 전문 서적의 비치, 1인 책장 및 책상, 테이블마다 전기 콘셉트 및 컵홀더 등의 편의시설까지 갖췄다.


사진=스터디 콘셉트의 강남의 한 카페

▶적당한 시간은? = 카공족의 적당한 점유 시간이란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골치아픈 문제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시간제로 운영되는 카페 기준으로 계산해볼 때 2-3시간이면 적당하다는 주장이 제시되기도 한다. 한 이용자는 온라인상에서 “스터디 카페들은 음료 1잔을 시키는데 보통 아메리카노가 최소 5000원정도 되더군요. 기본료를 내면 2-3시간 정도 자리 점유권을 줍니다, 이후 시간당 1000-200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기준으로 2-3시간까지는 적당하다고 봅니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강모(31ㆍ남) 씨는 “커피값을 지불했는데도 시간을 눈치보며 커피를 마셔야 한다는 것이 이해안됩니다. ”라고 반대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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