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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M&A론 부족하다…아예 특허 공개매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특허 좋은 값에 삽니다”

최근 사업확장에 ‘무한도전’ 중인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구글이 특허기술 공개매수에 나선다.

구글은 27일(현지시간) 회사 공공정책 블로그에 실은 ‘특허 매입 프로모션을 안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5월 8일부터 22일까지 특허 매입을 위한 포털을 연다고 밝혔다.

특허 담당 법무 부실장 앨런 로의 명의로 된 이 글을 보면 특허권자들은 매각하고 싶은 특허를 자신들이 정한 가격과 함께 구글에 제시할 수 있으며, 구글은 해당 특허를 매입하는 데 관심이 있는지 6월 26일까지 회신해 주기로 했다. 실사 등 특허 거래를 위한 추가 검토를 거쳐 특허권 매도자와 구글은 계약을 체결하며, 대금 지급은 8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인터넷 포털이 주력인 구글은 검색과 이메일에 이어 모바일운영체제 ‘안들로이드’로 대박을 터뜨렸고, 이후 자동차, 스마트폰, 인공지능 연구, 인간형로봇, 드론 등 제조 부문은 물론 자동차보험과 인터넷통신 서비스 시장까지 진출했다. 심지어 혈당측정 콘택트렌즈와 질병 진단용 알약 같은 의학분야에 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구글의 특허 공개매수는 사업영역을 급속히 확대시킴에 따라 새 분야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효과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한 해 연구개발비로만 11조원을 쓰면서 성과가 낮은 연구분야를 정리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창사이후 지금까지 180여개의 신기술 벤처기업을 사들인 경험이 있어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

한편 삼성전자 등 다른 글로벌 IT기업들도 최근 기술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특허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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