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레인지 제품 중 일부가 전자파 등의 기준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전기레인지 7개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 기준규격에 적합한 제품은 4개 제품에 불과했다.
나머지 3개 제품은 일부항목에서 기준규격에 미달했다.
전기레인지 7개 제품 중 신일(모델명 SHL-KR30), 린나이(RPE-B11D), 동양매직(ERA-F103M), 틸만(TG41Z) 등 4개 제품은 기준규격에 적합했다. 4개 제품 중 3개는 국산, 틸만은 독일 수입제품이다.
기준에 들지 못한 3개 제품 중 쿠첸(CIR-G070KQㆍ유도식)은 안전성 항목 중 이상운전에서 ‘부적합’으로 나타났고, 전자파 방사성 방해 시험에서는 ‘기준초과’로 나타났다.
월풀(ACT312/BL)은 전자파 전도성 방해시험에서 ‘기준초과’로, 러빙홈(ESE-150P)은 방사성방해 시험에서 ‘기준초과’로 나타났으나 방해전력시험으로 전자파 인증을 받았다고 소시모는 설명했다. 규격미달 3개 제품 중 쿠첸은 국산, 2개는 중국산이다.
동일 조건에서 물 2ℓ를 100도까지 가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러빙홈이 7분24초로 가장 짧았으며, 틸만은 13분 9초로 가장 오래 걸렸다.
7개 전기레인지 제품간 가격차이는 최고 12배에 달했다.
틸만이 59만4000원으로 최고, 이어 린나이가 35만원으로 두번째였다. 최저가 1, 2위는 러빙홈 4만9900원, 신일 5만6500원이었다. 이밖에 동양매직 28만9000원, 쿠첸 21만9000원, 월풀 15만9000원 등.
소비자시민모임은 “안전성 관련 시험은‘전기용품안전기준’, 전자파 시험은‘가정용 전기기기 및 전동기기류 장해방지 시험법’을 적용했다”며 “품질 비교시험은 공인시험법이 없어 국가공인 시험기관과 논의해 가정용 및 이와 유사한 전기기기, 휴대용 조리기기의 안전기준을 이용해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re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