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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IFA 2015’…가전·이동통신서 中기업 대공세 펼친다
[헤럴드경제(몰타)=권도경 기자] “중국기업들이 가전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다. 올해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도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를 보게될 것이다.”

중국기업들이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서 대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옌스 하이테커 IFA 사장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몰타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올해 IFA 전망을 묻는 질문에 “중국업체들의 참여가 해마다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하이얼이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서 공개한 듀얼드럼 세탁기.

하이테커 사장은 “중국기업은 이미 가전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라면서 “가전업체와 더불어 중국 이동통신업체들도 올해 IFA에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부터 나흘동안 열렸던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중국최대가전업체 하이얼과 모바일기업 ZTE 등은 전세계 언론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각각 파워브리핑을 열고 신제품을 소개했다.

다만 눈에 띌만한 혁신은 찾기 어려웠다. 한국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베끼는 모방전략을 여전히 고수했기 때문이다.

하이얼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뉴 하이얼 듀얼 드럼 세탁기’가 대표적이다. 이는 세탁기 한대에 2개의 드럼을 설치해 동시에 분리세탁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이얼은 이를 ‘세계최초 듀얼 드럼세탁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두개의 드럼을 탑재한 세탁기는 이미 LG전자가 올초 열린 CES 2015에서 선보인 바 있다. 

LG 트롬 플러스 세탁기.

얀닉 프어링 하이얼 유럽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의 ‘트윈워시’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차원이 다른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LG전자 제품은 서랍식인 반면 자사 제품은 두개의 드럼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얼의 냉장고 신제품 ‘T 도어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이는 1개의 상(上) 냉장실, 2개의 하(下) 냉동실 구조를 채택했다. 이역시 세계 최초로 3개의 쿨링 시스템을 갖춘 냉장고로 소개됐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바있다. ‘T시리즈’라는 이름도 삼성전자의 ‘T9000’과 유사하다.

이밖에 ZTE도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신제품명칭이 한국제품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동작 인식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한 스마트폰 ’블레이드S6‘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모바일 프로젝터 ’스프로2(SPRO2)‘는 LG전자 스마트폰 ’지프로2‘를 연상케 한다는 평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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