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판매된 ‘도시락’ 40억개는 지구촌 전체 인구(72.4억명)가 1인당 반개씩 먹은 셈으로, 일렬(가로 16cm)로 쭉 늘어 놓으면 지구(4만120㎞)를 약 16바퀴를 돌 수 있다. 면적으로 환산하면 울릉도(72.56㎢)를 덮고도 남는 양이다.
1991년 본격적으로 해외에 수출된 팔도 ‘도시락’은 2003년 10억개 누적 판매를 시작으로 4년 주기로 10억개 이상이 판매되며 올 4월 40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팔도가 1986년 국내에 선보인 ‘도시락’은 국내 최초로 ‘뚜껑’과 ‘사각용기’를 적용했으며, 바닥이 넓적해 안전성이 뛰어난 독특한 용기로 인기를 끌었다.
‘도시락’은 출시되자마자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어 처음으로 수출됐다. 현재는 3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권(Common wealth of Independent States)국가와 그 외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몽골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도시락’은 러시아 용기면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도시락’이 러시아에서 성공한 이유는 맛을 현지화해 치킨, 버섯, 새우 등 다양한 맛을 출시한데다 원료를 고급화한데 있다. 모든 ‘도시락’ 제품에는 포크가 들어 있어 타사 제품과 차별화한 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팔도는 지난해 기준 국내와 해외를 포함한 라면 판매금액(국내+수출+해외법인) 총 456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17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해외에서는 수출 320억원과 해외법인 2490억원의 매출을 포함해 총 28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라면회사 중 농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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