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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2013년 재산 78억원 감소…당시 무슨 일이?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입장에선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2013년 개인적으로는 매우 힘든 시기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국회의원 재산 변동 내역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의 경우 2013년 한 해 동안 78억원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전 회장은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2014년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기 전까지는 재산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했다.

2013년 성 전 회장의 재산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경남기업의 주가 하락과 차입금을 갚기 위한 채무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었다. 당시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 주식 34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차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2013년초 7000원대 안팎을 기록했던 주가가 연말에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으로 빌린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대아건설과 대아레저산업을 통한 신규 차입으로 채무액이 늘어났다.

그 결과 전년 70억원으로 신고한 재산가액이 마이너스 7억5000만으로 감소했다. 이 때 성 전 회장의 재산 감소액은 국회의원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 때 성 전 회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으며, 2013년 5월 항소심에서 성 전 회장은 총선에 앞서 기부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성 전 회장은 주가 하락으로 재산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속에서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해야 했던 상황으로 보인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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