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 해상초계기는 수상, 수중, 공중을 포괄하는 해군 입체전력의 한축으로 대잠수함전 및 대수상함전, 기뢰부설, 조기경보임무가 가능한 전천후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1970년대부터 운용해 온 S-2 해상초계기의 후속기로 1995년 4월 P-3C 1호기를 도입한 이후 현재 8대를 운용중이며, 대잠전력 보강을 위해 2010년 2월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P-3CK 8대를 추가도입해 현재 총 16대의 해상초계기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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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이 P-3 해상초계기 무사고 운용 20주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사진은 P-3 해상초계기가 하푼 대함미사일을 장착한 채 비행중인 모습. [사진=해군본부 제공] |
P-3 해상초계기는 1995년 1호기 도입 이후 20년간 7만6642시간을 비행했으며 거리로는 3200만㎞이다. 이는 지구둘레를 800바퀴 비행한 거리로 38만4000㎞ 떨어진 달까지 42번 왕복한 기록에 해당한다.
P-3 해상초계기는 900마일 영해 해상에서 1년 365일 주야를 가리지 않고 초계작전을 수행하면서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사시 한반도 전해역에 대해 1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초기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장 35m, 기폭 30m에 디지털 음향탐지 및 분석장비, 360도 전방위 다목적 레이더, 고배율 광학 및 적외선 장비, 지자기 탐지장비(MAD) 등을 장비하고 있으며 공대함유도탄 하푼과 기뢰 및 어뢰 무장이 가능하다.
P-3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잠수함 탐지용 소노부이(음향부표)를 운용하고 표적 시각식별을 위한 저공비행 및 야간비행의 비중이 높다.
또 대잠수함 상황이나 훈련시 최대 11시간 가량 복잡한 궤적으로 비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조종사와 전술요원을 비롯한 승무원들의 팀워크와 정비사들의 무결점 정비가 요구된다.
이러한 점에서 20년 무사고 운용은 해군 항공요원 및 정비요원들의 전문성과 숙련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금자탑의 다름 아니다.
해군은 지난 20년간 P-3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면서 1997년 11월 중국 밍(明)급 잠수함을 11시간 넘게 끈질기게 추적·접촉해 부상시키는가하면 1999년 7월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해상오염 물질을 방출하던 외국 국적 화물선을 적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근에는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실종 항공기 탐색, 베링해에서 조업중 침몰한 501 오룡호 실종자 탐색, 자바해역에서 실종된 에어아시아 실종 항공기 탐색 등 국제적 해상재난상황에도 신속전력으로 투입, 다국적군 연합 탐색작전에 참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유성훈 해군 6항공전단장(준장)은 “P-3 무사고 비행 20주년 달성은 조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신념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완벽한 해상초계로 우리 영해를 빈틈없이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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