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이날 회담 직후 카터 장관과 함께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미 정부는 아직까지 이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사드 배치와 관련해 양국 정부간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카터 장관이 취임 이후 이 지역을 가장 먼저 온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온 것”이라며 “사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소개했다.
한 장관은 다만 “카터 장관과 저는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포괄적인 동맹능력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와 함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 “작년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을 보장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관련된 조치들을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특히 최근 북한의 사이버해킹과 대남비난, 위협 등이 심각한 도발행위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간 긴밀한 협력하에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는 동시에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 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소니사의 영화 ‘인터뷰’ 해킹과 관련, 한미가 긴밀히 공조한 성과에 주목하고 향후 북한과 국제적 사이버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 장관과 카터 장관은 한·미·일 협력과 관련,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일 정보공유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동북아와 범세계적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3국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카터 장관은 한·미·일 상호협력과 관련해 한국이 가지고 있는 사안의 민감성을 미국 측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히 해 나가자고 했다”며 “역사를 잊지 않되 미래로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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