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출신성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있는 출신성분은 대학 입학부터 노동당 입당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북한의 많은 여성들은 출신이 좋은 남성에게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10일 북한 인민군이 여성을 유혹할 때 항상 사용하는 말로 ‘평양에서 왔다’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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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포커스 제공 |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회령에서 탈북한 김태원 씨는 “지방의 인민군들이 평양에 배치를 받게 되면, 스스로 출신이 좋아진 것 마냥 주변에 평양으로 떠난다고 자랑삼아 이야기를 한다”며 “특히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곧 평양에서 일하게 되니까, 너도 평양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배치 날까지 함께 지내려고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양에서 인민군 생활을 했던 김영철 씨는 “선임들과 자주 나가던 지방 근무지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선임들은 여성들을 유혹하기 위해 자신이 지방 출신임에도 스스로 평양에서 왔다고 말하면서, 자신과 연애하면 평양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일부 인민군들은 여성의 집까지 찾아가 평양에서 왔다고 말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면 여성의 집에서 굉장히 우대해줬다. 쌀과 생활필수품을 챙겨주는 일까지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을 받아 챙기다가 지방 출신인게 들통나도 인민군에게 별 다른 조치를 취할 수가 없었다. 평양에서 근무하는 인민군이라 그런게 더 심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평성에서 탈북한 오현지(여) 씨는 “사실 평양 출신이라고 하면 눈이 번쩍 뜨였던게 사실이다. 북한 사람이면 누구나 평양 출신이 되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민군들의 말이 더 솔깃했다. 의심을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속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제대하면 평양으로 배치될 것이라며 여성들을 유혹하는 인민군에 농락당하는 북한 여성들이 많아 북한의 사회적 골칫거리가 될 정도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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