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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불참… 예산 증액, 국방위원 교체
[헤럴드경제]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이날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최고통치기구인 국방위원회 위원 1명을 교체하고 경제강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올해 예산안을 확정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645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불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는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열린 5차례의 최고인민회의 중 지난해 9월 제13기 2차 회의에 한 번 불참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번째다.

먼저 조선중앙TV는 전날 오후 김 제1위원장이 평양약전(弱電)기계공장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오른 손목에 커다란 거즈와 반창고가 붙어 있는 모습을 내보내 이번 회의에 불참한 시점에 손목 부상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에도 다리에 이상이 생겨 9월 초부터 40일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같은달 5일 열린 2차 회의에 불참했다.

그러나 이번 손목 부상은 다리와 달리 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는데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사나흘에 한번 꼴로 꾸준히 공개활동을 하고 있어 불참 이유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김 제1위원장의 불참은 집권 4년차에 들어서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예산을 작년보다 105.5%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국방비 비중을 전체 예산의 15.9%로 책정해 지난해와 같은 비율의 예산을 국방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예산 중 체육부문 지출 증가율을 작년 117.1%에서 올해 106.9%로 줄이는 대신 문화부문은 101.3%에서 106.2%로, 과학기술부문은 103.6%에서 105%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산림부문 예산 증가율을 각 분야 중 가장 높은 109.6%로 책정해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이 강조한 조림사업에 주력할 것임을 확인했다.

또 회의에서는 국방위원회 위원을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에서 김춘섭 전 자강도 당 책임비서로 교체했다.

김춘섭 신임 국방위원은 군수공장이 밀집해 있는 자강도 당 책임비서를 지냈으며 이번에 박도춘을 밀어내고 국방위원에 선임된 것으로 미뤄 신임 당 군수담당 비서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인사문제를 논의한 만큼 이때 당 군수담당 비서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당 군수 담당 비서는 북한의 국방공업 및 군수산업 관련 정책을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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