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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당심’ 다독이러 광주 간 ‘동교동계’…선거 도움될까?
-본격적인 재보궐 선거 지원 행보

-호남 ‘당심’ 달래기…당원ㆍ구 민주계 의원들 잇따라 만나

-천정배 독주 속 동교동계 영향력 발휘할지 주목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동교동계가 본격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다. 4ㆍ29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9일 권노갑, 임채정, 김원기 등 동교동계를 대변하는 새정치연합 상임고문들은 광주로 향했다. 문 대표와 동교동계 간의 갈등이 봉합된 후 첫 행보로 호남 당심을 다독이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이들은 광주시의회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 뒤 새정치연합 광주서을 보궐선거 후보인 조영택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역 당원을 만나고 구 민주계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동우회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행보는 동교동계의 본격적인 첫 보궐선거 지원 활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동교동계가 ‘선당후사’를 내세우며 선거 지원을 약속한 후 첫 행보이기도 하다. 동교동계는 일단 문 대표 체제에 서운함이 많은 광주ㆍ호남지역 당원 및 구 민주계 인사들을 만나 화합을 주문하며 당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선거지원 유세보다는 일단 당심을 모아 천정배 전 장관의 ‘독주’를 막자는 취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이 지난 2월12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간담회에서 권노갑상임고문(왼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이날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실패하면 당은 다시 분열하고 혼란이 쌓인다. 책임론도 따라온다. 분열하고 단결하지 못한 상태로 어떻게 정권교체 하고 국가 개혁할 수 있겠나”라며 “광주 선거를 방해하거나 망치는 것이 광주 시민이 품은 어떤 부족함이나 불만을 해결하지 못한다. 정치 개혁을 이뤄야 광주도 발전한다. 한두사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야 할 공동작업”이라고 호소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당 지지도가 여당과 맞설 수 있는 정도로 좋아졌다.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여당에 비해서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앞서는 국민 여론의 변화도 있다”며 “(이번 보선은) 정권교체를 하느냐 마느냐 출발이 되는 선거다. 그 모든 지역 중 국민 관심이 제일 집중된 곳이 광주선거다. 광주의 보궐선거가 아니라 2017년 정권교체의 관건을 쥐고 있는 선거라고 생각하고 큰 동력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천 전 장관에 대한 견제도 이어졌다. 권노갑 고문은 “자신을 키워준 당에 대한 배신행위다. 당이 키우지 않았다면 (지금의) 천정배가 어디 있었겠나. 그런 당을 버리고 탈당한 것은 정상적인 정치인으로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2017년에는 국민과 호남이 염원하는 정권교체 반드시 해야한다. 방해되는 사람은 단호히 국민 심판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교동계는 흔들리는 호남 당심을 모으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재보궐선거는 당의 조직력이 중요한 ‘조직선거’로 불리는 만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거 전략만큼 당의 조직을 굳건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지세력이 천 전 장관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천 전 장관도 동교동계의 이날 광주 행보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천 전 장관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권 고문의 광주 방문은 과거에 안주하자는 것”이라며 “권 고문은 광주를 방문하실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표에게 당의 근본적인 쇄신방안과 호남소외와 낙후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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