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9일 ‘3월 ICT 수출입동향’(잠정치)을 발표하고 “ICT 수출은 감소하였으나, 세계 ICT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음에도 수입 중심의 취약품목인 컴퓨터 및 주변기기, 시스템반도체 등 수출 증가 전환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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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3월 ICT 수출 |
3월 수출 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53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가 증가했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6억8천만달러로 27.1%가 늘었다. 휴대폰(21억5천만달러)과 디스플레이 패널(21억6천만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0%가 감소했다. 디지털TV는 4억4천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대비 30.6%가 감소해 낙폭이 컸다.
반도체는 기술력 확보를 통한 시스템 반도체의 증가세 회복과 모바일용 메모리 수출 확대 등에 따라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분야에선 차세대 저장장치(SSD)를 중심으로 한 주변 기기가 수출 증가세를이끌었다.
미래부에 따르면 휴대폰은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이달 이후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LG전자의 G4 등 신제품 출시효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 감소는 해외 생산 본격화와 중소형 패널 단가 하락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수출은 감소하고, 중국 등 아시아권 수출은 증가하는 경향이다. 대 미국 수출은 1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7%가 감소했다. 애플 등 경쟁 심화에 따른 휴대폰 수출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8억4천만달러를 기록한 대 EU수출은 경기 부진과 유로화 약세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품목 전반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0.6%가 떨어졌다.
최대 수출 국가인 중국(홍콩 포함, 75억1천만달러, 1.7%↑)과 아세안(21억4천만달러, 2.9%↑)은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한 휴대폰 부분품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ICT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계속했다. 특히 휴대폰은 스마트폰용 오엘이디(OLED) 패널 등 해외 공장으로부터의 역수입과 외산 스마트폰 수입 확대로 두 자릿수(18.4%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도 시스템반도체와 해외에서 생산된 낸드플래시의 후공정 처리 역수입 물량 확대로 수입이 증가했다.
s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