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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 美국방 오늘 오후 방한…사드·한일관계 숙제 푸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9일 한국을 방문해 2박3일간의 방한일정에 돌입한다.

카터 장관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내릴 예정이며 첫 방한일정으로 주한미군 장병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방한 이틀째인 10일에는 한민구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이어 한 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 연합 억제력 강화 방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한 후속조치, 기존의 ‘전략동맹(SA) 2015’를 대체할 새로운 전략문서 작성 등을 공식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하지만 공식의제와 별도로 한·미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 사이에서 핵심 쟁점으로 불거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일본이 독도가 자신들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하는 ‘외교청서’ 발간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와 관련해 카터 장관이 어떤 입장을 피력할지가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측은 사드 문제는 이번 회담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카터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사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압박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담당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한 세미나에서 “현재 한·미 양국 사이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협상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북한의 노동 또는 스커드 미사일에 대처하는 결정적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부인했지만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이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이 이미 실전배치됐으며 핵무기를 탄두에 장착할 정도로 소형화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것 역시 사드와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부풀리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돼 있는 상황에서 카터 장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카터 장관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관계에 대해 “과거의 긴장과 현재의 정치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세 나라는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해 역사문제에서 일본의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카터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 이후 미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할 계획이다.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는 미국 측의 의지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장관은 11일 오전 출국해 미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거쳐 귀국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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