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취업정보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 에세이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출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사임당은 아들 율곡 이이가 명성을 얻은 계기로 그 업적이 후대에 높이 평가받았다. 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을 골라 그 인물을 재조명하라 ▷단기간 성장한 몽골, 로마제국의 성장요인과 이를 감안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대차가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라는 등의 문제가 나왔다.
2013년 하반기에는▷고려, 조선시대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고 이유를 쓰시오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 등이 에세이 주제로 출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원자의 역사관과 인문학적 깊이를 측정해 그룹의 인재상인 도전과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 마인드 등 5가지 항목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역시 작년 하반기 SSAT 상식영역에서 역사와 세계사 문제가 약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개화기에 조선을 침략한 국가를 순서대로 나열하시오 ▷갑신정변 급진개화파 김옥균과 온건개화파 김홍집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다음 중 예시문(3ㆍ1운동의 상황 설명)에 나온 사건 이후 벌어진 상황을 잘못 설명한 것은? 등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SSAT에 출제되는 역사 문제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맥락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로, 역사를 포함해 세계사, 기술 등의 문항 50개를 25분 만에 풀어야 하므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갤럭시 노트 4, 갤럭시 노트 엣지,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 등 삼성전자 모바일 기술의 변천사에 대한 문제도 등장했다.
취업정보 업계 한 관계자는 “SSAT는 오답을 선택하면 감점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찍지 말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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