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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계 41.9% “올해 경기,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산업계 응답이 전체의 41.9%에 달했다. 가장 우려되는 변수는 국내 수요감소, 중국 등 거래국의 성장둔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협회 3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3개 업종(41.9%)이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수준이라고 응답한 업종은 11개(35.5%)였고, 다소 개선될 것이라 응답한 업종은 7개(22.6%)에 불과했다.

경기 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변수로는 국내 수요 감소(74.2%), 거래국의 성장 둔화(64.5%)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절반이 넘는 17개(54.9%) 업종단체들이 ‘배출권거래제 등 환경규제’(복수응답 포함)가 가장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이는 산업계 현안인 ‘법인세 인상 기조’(9.7%)나 ‘정부의 임금인상 압박’(3.2%)보다 환경규제 강화가 전 업종에 걸쳐 훨씬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협회 10곳 중 9곳(87.0%)은 202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했고, 달성 가능하다고 보는 비중은 6.5%에 불과했다. 또한 93.5%는 현재 할당량 기준에서 추가비용이 부담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국내외 수요 감소, 글로벌 경쟁 격화로 업황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배출권거래제 등 과도한 환경규제가 기업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특히 배출권이 기업의 신청량 대비 20% 이상 낮게 할당됨에 따라 산업계 부담이 높으므로 기존 할당량을 시급히 상향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과소할당에 따른 부담이 커지자 비철금속과 석유화학기업들은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제 유가 하락 추세에 대해 산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가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45.1%, 변동이 없다는 의견은 22.6%였고,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의견은 32.3%로 나타났다. 이러한 저유가 기조에 대해 67.8%가 1년 이상 3년 미만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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