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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세계 최고 ‘자동차전문 제철소’ 위상 갖춘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제철은 8일 공시를 통해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기로 결의함으로써 앞으로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즉 오랜 꿈인 세계 최고의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에 한발 더 다가서는 한편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와의 격차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자산 31조원, 매출액 20조원 규모의 거대 철강회사로 재탄생하면서 국내 제철 ‘2강’ 체제를 확고히 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단독 기준 자산 52조6천억원, 매출액 2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철 스크랩(고철)에 전기로 열을 가해 철근 등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로 출발한 현대제철(옛 인천제철)은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당진제철소에 1∼3기 고로(용광로)를 잇달아 건설하면서 일관제철소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뒤이어 작년 1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사업 부문을 합병하고 이번에 SSC와 강관부문까지 흡수하면서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종합 일관제철소를 완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현대제철와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시간 문제로 예견해 왔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현대하이스코의 잔여 사업부문 합병으로 무엇보다 해외영업 역량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9개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인근에 자동차 강판을 가공하는 13개 SSC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이 같은 SSC를 직접 운영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 강판 기술과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해외 수요 변화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SSC 부문의 연 매출액은 2조8천억원 규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영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합병이 마무리되면 규모와 내실을 두루 갖춘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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