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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인문학 이어 전통시장 스타상품 발굴…정용진의 광폭 행보
토종식품 20여개 선정 브랜드화 제2, 3 세계적 상품 육성…시장-그룹 ‘정용진식 상생경영’ 새 모델 업계 시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 부회장이 인문학 부흥에 이어 전통시장 스타상품 발굴에도 나섰다. 국내 농수축산 농가 지원을 위해 신세계그룹이 전사적으로 시작한 ‘국산의 힘’ 프로젝트 제 2탄으로, 정 부회장의 토종(土種)에 대한 열정과 접목돼 있다.

정 부회장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를 앞두고 “한국 전통시장에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상품성이 뛰어난 숨은 스타 상품이 많은데, 신세계는 전통시장과 협력해 이런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계적인 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의 말 처럼 신세계그룹의 최근 초점은 ‘전통시장’에 맞춰져 있다. 이는 지금까지 전통시장에 지원하던 주차공간 확대나 시설 현대화와 같은 것을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유효한 상생방안이라는 평가다. 단순한 물질적인 지원 보다는 자생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정 부회장의 철학이 반영돼 있어 보인다.


실제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로 대형마트 출점 및 영업규제를 실시했지만 전통시장이 살아나기는 커녕 되레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모두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현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이에 정 부회장이 꺼낸 전통시장과의 상생 방안인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가 업계의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70개 시장에서 100여개 상품을 출품했다. 신세계에선 출품한 상품 중 20여개를 선정한다. 이들 중 신세계에서 브랜드화시켜 이마트 스타상품으로 등극한 ‘순희네 빈대떡’ 같은 제2, 3의 히트상품을 발굴한다는 것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총 3단계의 과정을 거쳐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 상품을 신규브랜드로 개발한 후 신세계 유통채널로 판매해 스타상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는 상품 인지도가 높아지고 상품성이 검증되면 신세계의 기존 수출망과 연말 오픈 예정인 베트남 이마트를 통해 외국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업계에선 이번의 행사를 ‘정용진식 상생경영’ 새모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문학과의 접목을 통한 문화예술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는 그가 상생경영에 ‘인문학적인 사회에 대한 존중’을 이식하고, 그 실천에 나섰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1주일에 한번 또는 2주일에 한번 꼴로 상생 대상의 중소업체가 개발한 제품으로 식사를 한 후 품평회까지 열 정도라고 한다. 그의 다음 행보는 뭘까.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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