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성비 오덕] 봄맞이 운동 파트너 ‘트랜센드 MP710’
[HOOC=정찬수 기자]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MP3 플레이어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비싼 고해상도 오디오 플레이와 특화 기능을 품은 제품만이 마니아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죠. 훌쩍 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이 바꿔 놓은 풍경입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에게 어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트랜센드 ‘MP710’은 피트니스에 중점을 둔 MP3 플레이어입니다. 가벼운 MP3를 운동마니아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특화 기능들을 넣은 아이디어가 돋보이죠.

하지만 MP3 플레이어는 꾸준히 판매되며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MP3 플레이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큰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운동하기엔 무게가 부담스럽고, 스마트 기기의 콘텐츠에 집중하면 운동에 소홀하게 됩니다. 음악 감상과 함께 건강관리를 하는 소비자에겐 여전히 블루투스 제품이나 가벼운 MP3 플레이어가 제격입니다.
하단 단자는 라인인, 전원ㆍUSB, 이어폰 단자로 구성됩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이어폰은 편한 착용감과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트랜센드에서 지난해 출시한 ‘MP710’은 피트니스에 중점을 둔 MP3 플레이어입니다. 최근엔 블랙모델을 새롭게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죠. 콤팩트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은 지갑과 주머니를 동시에 가볍게 만듭니다. 특히 봄맞이 건강관리를 시작한 사용자라면 최적의 운동 파트너로 훌륭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트랜센드 측이 밝힌 배터리 사용시간은 약 42시간, 하루 2시간 피트니스를 기준으로 일주일 넘게 사용해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메인메뉴 재생화면, 이퀄라이저. 기본적인 플레이어의 기능은 만족스럽습니다. 작은 체구에도 커스텀 이퀄라이저까지 갖췄죠.

고해상도 음원은 지원목록에서 빠졌지만, 기본적인 플레이어의 기능엔 충실합니다. 재생 가능한 음원 포맷은 MP3, WAV, WMA로, 8GB용량에 약 2000곡을 넣을 수 있습니다. 고음질로 변환된 MP3를 담는다면 보다 나은 음악을 즐길 수 있겠죠. 여기에 A-B 구간 반복과 이퀄라이저, 목록 설정 등 다양한 기능들은 쓰임새를 더욱 확장시켜 줍니다. FM 라디오는 덤입니다. 자동 주파수 검색을 통해 채널별로 쉽게 선택해 들을 수 있으며, 예약 녹화까지 가능해 즐겨듣는 방송을 WAV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이 안테나 역할을 하므로 이어폰은 꼭 연결해야 합니다. 왼쪽 옆면에 있는 마이크를 통해 외부 녹화는 물론, 하단 왼쪽의 단자로 ‘라인-인’ 녹음도 가능합니다. 
전자책 기능은 투박하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스마트폰과는 다른 재미를 줍니다. 일단 기기가 작고 가볍운 이유가 크지 않을까요.

2인치 풀컬러 TFT 스크린의 존재는 플레이어의 기능을 더욱 확장합니다. 전자책 모드와 사진 감상, 동영상 재생까지 지원하죠. ‘작은 화면으로 뭐 이런 것까지…’라는 의문은 제품을 체험하는 순간 사라집니다. TXT 문서파일을 지원하는 전자책 기능은 글자가 커 투박하지만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미지 파일을 넣어 감상도 가능합니다. 단 사진 크기가 클수록 읽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잉크젯이 용지에 잉크를 뿌리듯 화면에 천천히 나타난다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JPEG, BMP 파일을 지원하며, 기기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특정 폴더를 만들어 복사해 넣으면 알아서 인식합니다. 
임의의 폴더를 만들고 이미지 파일을 넣으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단 크기가 클수록 읽는 시간은 꽤 소요됩니다.

동영상 기능도 지원한다는 점이 놀랍지만, 작은 액정과 프로세서에 따른 제약은 있습니다. 지원 포맷이 다양하지 못한 탓입니다. 오래전 스마트 기기에서 감상하는 방식처럼 변환을 거쳐야 합니다. 트랜센드에서 제공하는 ‘툴박스(http://kr.transcend-info.com/Support/Software-182/)’를 사용해 기기에 맞는 포맷으로 바꾸는 것이죠. 지원 코덱은 MJPG(AVI 포맷)으로 스크린 크기는 최대 240x320, 프레임 비율은 AVI와 AMV 각각 21fps, 25fps입니다. 
트랜센드에서 제공하는 툴박스를 설치하고 기기를 연결하면 자신의 운동기록을 일ㆍ주ㆍ월별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MP710의 강점은 피트니스 기능에 있습니다. 효과적인 활동량 기록과 맞춤별 목표 설정이 가능하죠. G센서를 통한 움직임 인식으로 개인별 운동에 적합합니다. 나이, 키, 몸무게, 성별 등을 설정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면 거리, 시간, 열량 등이 기록됩니다. 기기에는 일별 기록이 저장돼 반성의 시간(?)은 물론, 툴박스를 활용해 일ㆍ주ㆍ월별 목표 분석도 편합니다. 거리, 걸음 수, 시간 등 목표를 설정해 놓으면 음악 재생이 멈춰 계획적인 운동시간을 관리할 수도 있죠. 
이어훅은 귀가 작은 여자가 착용해도 편한 착용감을 줍니다. 음질에서 성능까지 기대 이상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착탈식 이어훅ㆍ이어폰의 가격 대비 성능은 기대 이상입니다. 다소 저렴해 보이는 외관과는 다르게 귀에서 착 달라붙어 운동 중에 벗겨질 일이 없습니다. 음질은 일자형 사운드에 가깝지만, 일정 음역의 저하 없이 준수한 소리를 구현합니다. 특히 댄스음악이나 록(Rock) 장르를 재생하면 묵직한 베이스가 두드러져 아드레날린을 샘솟게 합니다. 적어도 MP710을 사용할 땐 고가의 이어폰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MP710은 작고 가볍습니다. 운동 중엔 떨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아이팟 셔플과 크기 비교 모습.

트랜센드 MP710의 최저가는 오픈마켓 기준 7만9000원 선입니다. 무선 헤드셋형 플레이어가 9만 원대, 2GB 7세대 아이팟 셔플이 6만 원대, 국내 브랜드 8GB MP3 플레이어가 10만 원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적정 가격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의 구매대상은 봄맞이 감량에 도전하는 사용자와 야외활동이 잦은 중장년층입니다. 피트니스 기능, FM 라디오 재생ㆍ녹화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내장 스토리지에 어떤 음악을 담느냐가 용도의 차이를 불러오겠죠. 휴대가 간편한 녹음기 겸용 플레이어를 찾는 소비자에게도 적합합니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