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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Y의 삼성, 벌써 三成?
주가 최고치 경신 가능성
비메모리 분야 흑자 달성
신성장 동력 바이오 성과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부친 이건희 회장이 못다 이룬 세 가지 과업을 올 해 성취(三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가 최고치 경신과 비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강자 도약, 그리고 바이오사업 성과다.

올 삼성전자 주가 최고치는 지난 3월 기록한 151만원이다. 2013년 1월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158만4000원에는 불과 4.7% 부족한 수치다. 2분기부터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사상 최고치 경신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 최근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주가 전망치는 170~180만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정부는 공모펀드의 개별종목 투자제한 규제를 풀었다. 법개정까지 이뤄지면 국내 공모펀드들의 개별종목 투자한도가 현행 10%(또는 시장 시가총액 내 비중)에서 최고 25%로 높아진다. 국내 증시에서 펀드 자산의 25%를 넣을 우량주는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하다. 삼성전자로의 자금쏠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메모리반도체에서는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는 강자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인 시스템 LSI(고밀도 집적회로)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갤럭시S6에 채택된 14나노미터(nm) 핀펫( FinFet) 기의 엑시노트(Exynos) 7420을 자체개발 및 생산했고,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7에 사용될 A9칩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호실적에도 반도체, 특히 비메모리 부문의 기여가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2010년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된 바이오 부문에서도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이 부회장은 최근 중국 하이난성(海南省)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IT와 함께 의학 및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이 공동으로 투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3년 첫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 해에는 그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매출을 신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시설(CMO) 2공장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준공되면 세계 2위 업체가 된다. 삼성은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40만 리터로 증설, 세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시험생산을 마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들은 올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판매망도 구축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바이오제약 기업인 로슈(Roche)와 장기 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젠(Biogen), 머크(Mreck) 등과도 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삼성의 두 바이오 실적으로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이익률 40%를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에서 대박을 터뜨리면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도 직접적인 수혜를 얻게 된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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