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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연합 재보선 앞두고 新舊 잡음…문재인-권노갑 회동 취소
-5일 오전 예정된 문재인-당 원로 회동 1시간 전 취소
-김영록 대변인 “모임 규모 확대 위한 일정 재조정…조만간 재추진”
-동교동계 선거지원 반대 기류와 무관치 않은 듯…선거 지원 차질 우려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 신구(新舊)세력 간 갈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권노갑 고문을 대표로 하는 동교동계의 선거지원 반대 움직임을 무마시키고 당내 화합을 다지기 위한 문재인<사진> 대표와 상임고문과의 회동이 5일 오전 전격 연기됐다. 새정치연합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조만간 다시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문 대표가 원로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상임고문 및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모임 자체가 무산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권 고문과 김원기 임채정 상임고문과 문 대표, 정태호 관악을 후보가 참석하는 ‘원로와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회동을 계획했다가 주말 사이 상임고문단-최고위원 연석 간담회로 형식을 변경했다. 권 고문은 지난 3일 동교동계의 선거지원 반대 움직임을 무릅쓰고 문 대표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회동에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영록 수석 대변인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위원과 상임고문 참석자를 더 추가하고 재보궐선거 후보들도 참석해 폭넓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오늘 일정은 취소된 것이 아니라 재조정되는 것이다. 재조율해서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회동이 연기된 배경을 놓고 동교동계 상임고문들과 관계가 틀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상임고문들이 안 오시려 한 것이 아니냐는 억측이 있는데 당초 (참석이) 예정된 상임고문들의 뜻은 변함이 없다. 우리 당의 원로 고문들도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다”라며 “단순한 일정 재조정을 놓구 억측을 절대 말아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당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시각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동교동계의 선거 지원 ‘보이콧’ 기류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급하게 모임을 추진하다 무산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동이 취소된 원인을 놓고도 당과 동교동계의 설명에 온도차가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한 의원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신구 세력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우리에게 마이너스만 될 뿐이다. 야권 후보가난립하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겠나”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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