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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vs. 책]자기계발서의 귀환…‘부’ 보다 ‘균형적 삶’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동안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자기계발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성공에 이르는 길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며 그렇게만 따라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책들에서 멀어졌던 독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마시멜로 이야기’’시크릿‘ 등으로 폭발했던 자기계발시장이 다시 형성될지 출판계는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에 따르면 3월 기준 자기계발 도서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서가 다시 주목받는데는 최근 취업전선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식 취업과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은 직장, 모바일 경제가 불러오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등으로 나를 ‘재구성’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자기계발서는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해왔다. 신자유주의체제 아래서 황금기를 맞았던 자기계발서가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성과를 내는 것이었다면 최근 자기계발서는 관계와 균형적 삶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종래 자기계발서의 전형적 형태는 “꿈꾸면 이루어진다”“좋은 습관이 성공을 부른다”“인맥이 돈이다”“칭찬하면 인간관계가 좋아진다”“강한 자가 살아 남는다”“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내 삶은 내가 선택한다”등의 자기 독려형. 이런 자기계발서는 2007년 정점을 찍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자취를 감췄다. 신자유주의 체제의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나면서 자기계발서 역시 한계와 함께 비판이 이어졌다. 최근 출간된 자기계발서는 부와 성공에 치중하기보다 행복과 균형적인 삶에 주목한다.

금주에 출간된 잭 캔필드의 ‘석세스 프린서플’(팝샷)은 출간된지 4년이 지났지만 최근 자기계발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새롭게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은 성공의 범주를 개인에 국한하지 않고 주변과 사회로 확장시킨다는 점이다. 저자는 “어떻게 나는 내 성공을 통해 주변 사람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그가 말하는 성공의 정의는 “자신의 재능을 찾아 끈질긴 인내로 목표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그 능력을 온전히 쓰는 것”.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목적과 목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성공의 기준이 아닌 자기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뜨거워질 수 있는 것과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 ‘이미 성취한 것처럼 행동하라’‘몰입하라’‘두려움을 느낄지라도 하라’‘거절을 두려워하지말라’‘성공득점을 기록하라’ 등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얘기들이지만 저자에 따르면 성공의 기본원리들이다.

세계 정상의 기업인, 연예인, 스포츠인, 정치인 작가 등이 실제 성공의 여정에서 적용했던 사례들을 단계별로 정리해 놓은 이 책의 근저에는 여느 성공학처럼 긍정심리학이 흐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아들러 심리학의 교본처럼 읽히는 ‘미움받을 용기’와도 연결돼 있다. 긍정심리학은 아들러심리학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튼 스쿨 최고의 인생학 강의로 꼽힌 대인관계 분야의 전문가 기처드 셸 교수의 ‘와튼스쿨의 인생학 강의 첫번째 질문’ (리더스북)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고르는 연습으로 시작된다. 이는 셸 교수의 신학기 인생학 강의 첫 단계다. 스스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여섯 종류의 삶을 제시하고 그 중 자신이 원하는 삶을 고르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능력있는 고등학교 교사,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는 은행가, 영향력 있는 정치가들의 경제자문을 담당한 부유한 투자가 등 서로 다른 여섯 유형의 삶을 고르는 테스트를 하면 응답하는 사람에 따라 모든 삶이 ‘가장 성공한 삶’이나 ‘가장 성공하지 못한 삶’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는 점이다. 셸은 이를 통해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임을 강조하며, 가치와 목표를 찾는 오디세이 시기를 잘 건너는 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원제는 ‘스프링보드(Springboard)’. 자기만의 성공과 행복을 정의하고 찾아가는 데 있어 도약대 역할을 해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림의 힘’(8.0)은 즐겁게 그림을 감상하며 누구나 그 힘으로 내 몸과 마음의 최상의 리듬을 찾아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임상경험을 통해 들려준다. 책에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영역을 일, 사람 관계, 돈, 시간, 나 자신으로 나누고 그에 맞는 명화들로 안내한다. 미술치료전문가인 저자는 약 20년 간의 연구와 임상 현장을 바탕으로, 가장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 중에서 89장의 그림들을 엄선, 그림을 통한 소통과 치유, 변화를 제시한다.





석세스 프린서플/잭 캔필드, 쟈넷 스위처 지음, 조명애 옮김/팝샷

와튼스쿨의 인생학 강의/리처드 셸 지음, 안기순 옮김/리더스북

그림의 힘/김선현 지음/8.0 


/meelee@heraldcor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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