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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억원대’ 탄산수 시장, 치열한 300㎖ 경쟁…왜?
-롯데칠성, 일화, 네슬레 이어 남양유업도 가세
-남양유업, ‘프라우’ 390㎖ 출시…탄산수 시장 도전장
-올해 롯데칠성 ‘트레비’ 300㎖페트, 일화 ‘초정 탄산수’ 330㎖병 신규 출시
-지난해 라임ㆍ레몬맛, 271% 성장…플레인(157% 성장) 보다 앞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탄산수 시장이 음료업계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다양한 음료제품이 출시되면서 음료시장은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탄산수 시장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독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한국탄산수협회에 따르면, 탄산수는 변비와 다이어트, 소화불량에 도움이 된다. 신체 내 미네랄 균형 유지에도 좋다. 특히 물에 탄산수를 섞어 세안을 하면 노폐물과 각질 제거에 도움을 줘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새롭게 탄산수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생겨나고, 기존 시장을 주도한 업체들은 새로운 용기나 광고 등을 선보이며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레몬이나 라임맛 탄산수가 각광을 받고 있어, 휴대가 편리한 300㎖~390㎖ 가미 탄산수 시장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1년 100억원에서 2012년 128억원, 2013년 195억원, 2014년 300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약 800억원 규모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4년 기준, 국내 탄산수 시장은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 일화의 ‘초정탄산수’, 네슬레의 ‘페리에’ 등 3개 제품이 전체 시장의 81.6%를 점유하고 있다. 트레비 매출은 2013년 24억원에서 2014년 89억원으로 급성장했고, 같은 기간 초정탄산수는 66억원에서 86억원으로 성장했다. 페리에는 6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무향 탄산수 보다는 레몬이나 라임 등 맛이 가미된 탄산수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무향 탄산수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64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해마다 83억3500만원, 130억6700만원 등으로 성장했다. 이에 비해 맛이 들어간 ‘가미 탄산수’는 같은 기간 42억4200만원에서 64억4600만원, 174억8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향 탄산수가 130~157% 가량 매출이 늘어났다면, 가미 탄산수는 152%~271%나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상반기 휴대성과 패션성을 강조한 트레비 300㎖ 슬립페트를 새롭게 출시한다.

기존 280㎖병, 355㎖캔, 500㎖와 1.2ℓ 페트에서 용량을 더욱 세분화하는 것이다. 트레비는 2007년 라임이 첫 출시된데 이어 2012년 플레인과 레몬 맛이 출시됐다. 


일화는 올들어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초정리 탄산수로 만든 탄산수’라는 점을 강조하는 일화는 4월 중 330㎖병 제품을 새로 출시한다. 기존 250㎖캔과 350㎖페트(라임 한정), 500㎖페트, 1.5ℓ페트에서 고급스런 느낌이 나는 병 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초정탄산수는 2001년 플레인에 이어 지난해 라임, 올해는 레몬 맛이 출시됐다.

남양유업은 최근 프리미엄 탄산수인 ‘프라우(Frau)’ 레몬과 라임 2종을 내놨다. 최근 웰빙 소비 트렌드에 맞춰 설탕과 트렌스지방, 착색료를 넣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볍고 그립감이 좋은 페트 용기를 사용, 간편하게 휴대하면서 마시기 좋게 390㎖로 출시했다.


한편 각국의 생수시장 내 탄산수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의 탄산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생수시장 내 탄산수 비중은 독일이 79.1%로 매우 높고,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각각 34.7%, 31.7%를 기록하고 있다. 또 미국 8.0%, 일본 5.0%이며, 한국은 2.6%에 불과하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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