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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과 LG 법적 분쟁 끝내는 소송 5건은…?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과 LG가 세탁기 사건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 현재 양사가 진행 중인 소송은 3가지 사안, 총 5건이다.

가장 대표적인 소송은 지난해 9월 독일 가전전시회에서 벌어진 세탁기 파손사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가전전시회에서 삼성의 신형 세탁기 ‘크리스탈 블루’를 파손한 혐의로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과 세탁기연구소장 조한기 상무 등 임직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통상적인 수준의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를 진행한 것일 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삼성전자를 맞고소했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기소된 직후 사건 현장 동영상을 공개한데 이어 재판 관할을 옮겨달라는 취지의 관할위반신청 등을 내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유출을 놓고 쌍방 고소해 그동안 재판이 진행돼온 사건이 두 건 계류 중이다. 올해 2월 수원지법은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렸고, 같은 달 수원지검 특수부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사장 윤모씨와 함께 윤씨로부터 영업비밀을 넘겨받은 노모씨 등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시스템 에어컨 효율화 국책과제 선정과 관련해 LG전자 측을 고소해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사건도 있다.2009년 국책과제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LG전자가 평가위원을 통해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사업계획서를 빼돌렸다면서 소송을 제기한사건이다.

삼성과 LG는 이날 발표한 공동 보도자료에서 “삼성전자(대표이사 권오현)·삼성디스플레이(대표이사 박동건)와 LG전자(대표이사 구본준)·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한상범)가 상호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과 LG는 “이번 합의는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힘을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 최고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관계당국에도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그룹이 전격적으로 분쟁 합의에 도달한 데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양사 오너들의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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