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내 연구진, 초기 치료에서…백혈병 ‘재발 위험’ 예측한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급성백혈병 환자의 골수에 나타나는 줄기세포 변화를 통해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재발로 인한 사망 위험에 노출된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급성백혈병은 의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령층 등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난치질환이다. 초기 치료 후 재발하는 경우에는 사망률이 더 높다. 급성백혈병 환자의 재발병 확률이 예측 가능하다면 재발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기능성세포치료센터 소장인 오일환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골수 내 특정 세포 분포와 급성백혈병 재발 여부 간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백혈병으로 처음 병원을 찾은 환자의 골수에 나타난 줄기세포 미세 환경 기질세포의 변화를 살펴 치료 결과를 예측한 것.


연구팀은 급성백혈병으로 처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골수를 채취해 미분화 중간엽세포, 분화 중간엽세포, 조골세포가 어느 정도로 존재하는지 살폈다.

그 결과 골수에 미분화 중간엽세포가 많으면 치료 후 6개월 이내에 급성백혈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화 중간엽세포와 조골세포가 골수에 많으면 치료 1년 이후 급성백혈병이 도질 우려가 높았다.

오 교수는 “정상 줄기세포 조절에 관여하는 골수의 미세환경이 급성 백혈병 진행에 영향을 미치며 임상예후를 예측하는 마커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골수 내 특정 세포 분포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를 미리 가려낸다면 재발 방지를 위한 보다 효과적인 의학적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더 큰 규모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해 골수 내 특정 세포 분포와 재발 여부 간 상관관계를 확정하는 게 이번 연구 결과 실용화를 위한 과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바이오ㆍ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캔서리서치(Cancer Research)’ 19일 자에 실렸다.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